통영국제음악제 상주단체 TIMF앙상블, '사라지는 것에 대한 노스탤지어' 기획공연

8월22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김영훈 기자 승인 2024.08.20 16:01 의견 0
포스터. (자료=TIMF앙상블)

[한국정경신문=김영훈 기자] 현대음악 전문연주단체 'TIMF앙상블'의 기획공연 'Something Akin to Anemoia: 사라지는 것에 대한 노스탤지어'가 오는 22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펼쳐진다.

통영국제음악제 상주단체인 TIMF앙상블은 다름슈타트 음악제, 베니스 비엔날레, 바르샤바
가을축제, 파리 프레장스 페스티벌 등 세계 유수의 음악 축제에 초청된 바 있으며, 매해 기획
공연시리즈 'SPICE'를 통해 관객들에게 다양한 현대음악 레퍼토리를 선보이고 있다.

TIMF앙상블의 'Something Akin to Anemoia: 사라지는 것에 대한 노스탤지어'는 마치 사라져가는 것처럼 보이는 현대음악을 바라보며, 그에 대해 아쉬움과 향수를 느끼고 있다면 우리가 그리워하는 시대는 언제였는가 하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새로운 것의 탄생, 그리고 그 사라짐이 빠르게 교차하는 시대. 그 한가운데 있던 작곡가들의 치열한 고민이 담겨있는 작품들을 소개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하인츠 칼 그루버(Heinz Karl Gruber), 파울 힌데미트(Paul Hindemith), 아르눌프 헤르만(Arnulf Herrmann)과 같은 현대음악 거장들의 작품과 더불어 '올드보이', '건축학개론' 등의 OST를 맡은 영화음악 감독이자 서울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작곡가 이지수의 작품까지 만나볼 수 있다.

하인츠 칼 그루버(Heinz Karl Gruber)의 '프랑켄슈타인!!(Frankenstein!!)'은 프랑켄슈타인을 비롯해 드라큘라, 슈퍼맨 등 괴물과 영웅들이 등장하는 한스 카를 아르트만(Hans Carl Artmann)의 시집 '모든 종류의 소음. 새롭고 아름다운 동요'(Allerleirausch. Neue schöne Kinderreime)에 음악을 붙인 작품으로, 마치 한 편의 코메디극같은 재기발랄함을 느낄 수 있다.

성악가의 역량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특히 한국 성악가 최초로 빈 국립 오페라극장 영아티스트로 발탁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예 바리톤 박주성이 연주를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AI를 활용해 작곡된 현대음악 작품, 작곡가 이지수의 '코드(Code)와 코드(Chord)'(Code and Chord in Co-Creation)가 TIMF앙상블의 위촉으로 세계 초연된다.

작곡가 이지수는 "AI를 인류의 위협이 아닌, 창의적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도구'로 보고 있으며, 미래의 AI는 예술가들이 새로운 표현 방식을 발견하고, 기존의 한계를 넘어서는 작품을 만들어내는 데 있어 좋은 동반자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하며 현대음악 작곡가와 AI 작곡 프로그램의 협업이 가능한지, 그리고 이를 얼마나 효과적인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지 탐구했다.

이번 공연의 지휘는 세계적 권위의 독일 국제 지휘자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수상하고 현재 인천시립교향악단의 부지휘자로 재직하며 현대음악 분야에 특히 열정을 두고 활동 중인 지휘자 정한결이 맡아 관객들에게 현대음악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과거와 현재 사이의 흥미로운 긴장들을 담아낸 작품들을 선보이는 이번 공연 'Something Akin to Anemoia: 사라지는 것에 대한 노스탤지어'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며, 자세한 공연 정보는 예매처와 TIMF앙상블 홈페이지 및 소셜 미디어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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