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마린솔루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설비’ 개조 첫 수주

임윤희 기자 승인 2024.08.11 10:03 의견 0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0년 인도한 17만 입방미터급 LNG-FSRU(자료=HD현대마린솔루션)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HD현대마린솔루션이 축적된 수행 능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선박 개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근 유럽 소재 선사와 3천만 달러 규모의 ‘LNG-FSU’ 개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일) 밝혔다. 2016년 회사 설립 이후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설비’ 개조 프로젝트를 수주한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04년 스페인에서 건조된 13만 8천㎥급 LNG운반선을 LNG-FSU로 개조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특히 설계·구매·제작·운송·설치 및 시운전 등 공사 전 과정을 HD현대마린솔루션이 담당하는 턴키(Turn key) 방식으로 진행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개조공사를 2025년 상반기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개조된 LNG-FSU는 중앙아메리카 지역에 설치돼 인근 화력발전소에 LNG를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LNG-FSU는 장기간 바다 위 특정 장소에 머물며 LNG를 주기적으로 공급받아 저장했다가 필요시 육상의 발전소 및 저장소에 전달하는 일종의 ‘해상 LNG 터미널’이다.

LNG-FSU 개조 사업은 노후 LNG운반선을 재활용한다는 장점 외에도 수요에 따라 지역을 이동, 설치가 가능해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통상적으로 건설까지 3~4년 이상 소요되는 전통적인 육·해상 LNG 플랜트와 달리 LNG-FSU 개조는 빠르면 1년 내 설치 및 운영이 가능하다.

이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해상을 통한 LNG 도입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 관계자는 “LNG-FSU 개조 사업은 정형화된 설계가 없고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요구돼 난이도가 높은 프로젝트 중 하나”라면서, “그간 여러 개조공사를 통해 축적된 경험과 수행 능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선박 개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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