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2024 파리 올림픽이 개막하면서 한국 재계의 리더들이 스포츠에 대한 뜨거운 사랑과 지원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각각 올림픽과 대한민국 선수들을 지원하며 주목받고 있다. 재계의 리더들은 단순한 경제적 후원을 넘어, 스포츠를 통한 사회적 기여와 글로벌 이미지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
■이재용, IOC 공식 후원과 삼성의 기술 지원
이재용 부회장은 IOC의 공식 후원사로서 삼성을 통해 올림픽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신형 스마트폰을 제공하며, 선수들과 관람객들이 보다 나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술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올림픽 경기장 내에 최신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스테디움'을 구축해 선수와 관중에게 최상의 관람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건희 선대회장의 뜻에 따라 1988 서울올림픽 후원을 시작하여 지난 40여 년간 최신 모바일 기술을 통해 전 세계 선수들과 스포츠 팬들이 올림픽을 보다 가깝게 즐기고 소통할 수 있도록 기여해 왔다. 삼성은 1997년 IOC와 글로벌 후원사인 TOP 계약을 체결하고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무선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로 활동해 왔다.
이재용 부회장은 7월 24일 출국해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했다. 이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 만의 올림픽 참관이다.
삼성의 올림픽 후원은 브랜드 마케팅을 넘어 한국 대표 기업으로서의 사명감을 실현하고자 하는 이재용 부회장의 뜻에 따른 것이다. 삼성은 IOC 최상위 스폰서 TOP 15개사 중 유일한 한국 기업이다.
■승리요정 정의선, 여자양궁 10연패 달성
정의선 회장은 양궁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오랜 기간 동안 한국 양궁을 후원해왔으며,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현대차는 한국 양궁 대표팀이 최상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신 장비와 훈련 시설을 제공하고, 국제 대회 후원을 통해 양궁의 세계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대한양궁협회장으로서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했다. 28일에는 파리 레쟁발리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단체전 시상식에 깜짝 등장해 금메달을 딴 임시현, 남수현, 전훈영 선수에게 부상을 전달하며 축하했다.
정 회장은 “선수들이 부담도 컸을 텐데 잘해줬다”며 “앞으로 본인들의 기량을 살려 원하는 것을 꼭 쟁취할 수 있도록 선수들을 돕겠다”고 말했다. 경기에 올 때마다 한국 선수들이 금메달을 딴 덕에 정 회장은 양궁계 ‘승리요정’으로 통한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선수들이 워낙 잘해서 제가 묻어가고 있고, 운이 좋은 것 같다”고 했다.
현대차그룹은 대한양궁협회 회장사로, 1985년 정몽구 명예회장이 대한양궁협회 회장직을 맡으면서 한국 양궁과 인연을 맺었다. 대한양궁협회장은 2005년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담당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대한양궁협회 추원은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단체 후원 중 최장기간이다.
■최태원, 핸드볼 활성화와 비인기 종목 지원
SK그룹에서는 비인기종목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핸드볼 선수 출신답게 핸드볼 후원에 적극적이다.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은 대한펜싱협회장을 맡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2008년 대한핸드볼협회장에 취임 후 핸드볼 전용 경기장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지어 기부하고 SK호크스와 SK슈가글라이더즈 팀을 창단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번 파리 올림픽은 현지 경영 집중을 위해 방문하지 않는다. 대신 최신원 회장이 파리를 방문해 펜싱 선수단을 응원할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사회적 가치 창출 차원에서 아마추어 스포츠와 스포츠 꿈나무에 대한 진정성 있는 후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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