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북한 경제성장률 3.1% 성장..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 벗어나

임윤희 기자 승인 2024.07.26 13:51 의견 0
한국은행은 26일 '2023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 보고서에서 유엔의 국민계정체계(SNA) 방법을 적용해 추정한 북한의 성장률 등 각종 통계를 공개했다.(자료=한국은행)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지난해 북한 경제가 4년 만에 성장한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은행은 26일 '2023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 보고서에서 유엔의 국민계정체계(SNA) 방법을 적용해 추정한 북한의 성장률 등 각종 통계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2조3천201억원으로 전년(31조3천618억원) 대비 3.1% 늘었다.

북한 경제는 2020년부터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다가, 4년 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이 기상 여건과 비료 수입량 증가로 작물생산이 늘면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경공업과 중화학공업도 증가했다. 또한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 건설하며 증가 폭이 확대됐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수력발전과 화력발전이 모두 줄면서 감소했다.

2023년 기준 북한의 국민총소득(명목 GNI)은 40조9천억원으로, 남한(2천443조3천억원)의 약 60분의 1인 1.7%에 불과했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158만9천원으로 4천724만8천원인 남한의 30분의 1(3.4%)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남북한 반·출입 규모는 전무했다.

2016년 3억3천260만달러에 달했던 남북한 반·출입 규모는 그해 개성공단 폐쇄 조치 이후 급감해 2020년 390만달러, 2021년 110만달러, 2022년 10만달러에 그쳤으며 지난해에는 실적이 아예 없었다.

강창구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대북 경제제재 조치가 지속되고 있지만 코로나19 관련 통제가 완화됐고, 중국과의 대외 교역이 증가했다"며 "양호한 기상 여건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 부장은 올해 성장률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난해 성장률 반등이 그간 부진에 따른 일시적인 것이라고 평가한다"면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으로는 대중무역 증가, 러시아와의 경제협력 확대, 북한 내부의 지방발전 20×10 정책 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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