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예방접종 대상자 백신 접종 필요”

우용하 기자 승인 2024.07.26 11:01 의견 0

[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질병관리청이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하고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26일 질병청에 따르면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경남과 전남에서 각각 전체 모기의 63.2%와 58.4%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보 발령 요건을 충족함에 따라 질병청은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는 주로 발열·두통과 같은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뇌염으로 이어질 경우 심각한 증상을 유발한다. 특히 뇌염으로 진행되면 20~30%가 사망하기도 하며 증상이 회복된 후에도 환자의 30~50%는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일본뇌염의 매개인 빨간집모기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서식하고 있어 국내에서도 매년 20명가량의 환자가 발생한다. 지난 2019년부터 5년간 신고된 환자는 총 91명으로 경기와 서울, 강원 순으로 많았다. 대부분 8~9월에 첫 환자가 신고됐으며 11월까지 나오기도 했다.

국내 환자 중 67명은 인지장애와 마비 등의 합병증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질병청은 효과적인 백신이 있는 만큼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인 2011년 이후 출생자는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백신을 접종하도록 권고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여름철 야외 활동이 많아 일본뇌염 매개 모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예방접종 대상자는 접종 일정에 맞춰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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