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한국타이어애네크놀로지가 전기차와 슈퍼카 타이어 시장에서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전기차의 타이어 교체시기까지 오면서 역대급 호실적을 맞이할 전망이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올해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조3249억원, 영업이익 4017억원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2분기 매출 2조2634억원, 영업이익 2482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61.9%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17.3%로 전년 동기 대비 6.3%포인트 상승했다.
호실적에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와 18인치 이상의 고인치 타이어처럼 마진이 높은 제품 판매량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지난해부터 글로벌 전기차 신차 판매량은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전에 판매됐던 전기차의 경우 타이어 교체 시기(3~4년)가 다가오며 수요가 늘었다.
여기에 조현범 회장의 리더십이 한 몫을 했다. 조 회장은 전기차와 슈퍼카 타이어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다지며 브랜드 이미지를 크게 향상시켰다. 슈퍼카와 협업을 통해 기업의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 업계 선도..한온시스템 인수로 시너지 더해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통해 전기차 타이어 시장에서 기술력을 확보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2022년 출시된 ‘아이온’은 전기차 특성을 반영하여 회전 저항, 소음 감소, 하중 지지 등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 덕분에 한국타이어는 유럽, 북미, 한국,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한국타이어는 포뮬러 E 레이싱 대회에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며 전기차 타이어 기술력을 입증했다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타이어 시장에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21년 5% 수준이었으나 2022년 11%로 증가했고 2023년 15% 증가하고 있다. 올해 판매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한국타이어는 슈퍼카 브랜드와의 협력을 통해 고성능 타이어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지고 있다. 포르쉐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고성능 차량에 타이어를 공급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포르쉐 파나메라, 카이엔, 718 박스터 등의 모델에 한국타이어 제품이 장착되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포르쉐, 아우디, BMW, 폭스바겐, 현대차, 테슬라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전기차 모델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전기차 모델 위주로 공급을 늘려 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발표한 계 2위 자동차용 열에너지 관리 솔루션 기업 한온시스템의 지분 추가 인수 소식도 기대감을 상승시키고 있다. 양사 모두 수십여 년간 신차용(OE) 부품 비즈니스 분야에서 성장한 글로벌 기업으로 기술력, R&D 인프라, 공급망, 인적 자원 등 다방면에서 업계 최고로 손꼽힌다.
특히 한국타이어와 한온시스템은 모두 전기차 상용화 이전부터 원천 기술을 확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이 2030년까지 연평균 약 20% 수준의 고속 성장이 예견되는 만큼, 양사의 시너지는 업계 전망을 훨씬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 약 2조8000억원 규모의 이번 빅딜이 연내 최종 타결되면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국내 재계 서열은 단숨에 20위권으로 뛰어오르게 된다. 동시에 '하이테크 기업'으로의 도약에도 큰 추진력을 얻을 전망이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