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도 바이든 사퇴론 가세..“후보 유지 여부 고려해야”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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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9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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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미국 민주당 안팎의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대선 후보 사퇴 압박과 관련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 유지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최근 측근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승리의 길이 급격히 줄어들었다"며 이런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대선 후보 첫 TV 토론에서 힘이 없는 모습으로 자주 말을 더듬고 맥락을 벗어난 발언을 했다. 고령에 따른 건강 및 인지력 저하 논란에 휩싸여 당 안팎에서 후보 사퇴 요구를 꾸준히 받아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TV 토론 직후엔 '토론을 잘 못할 때도 있다"고 바이든 대통령을 두둔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엔 공개적으로는 침묵으로 일관해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또 비공개 석상에선 후보직 문제는 다른 누구도 아닌 바이든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이고 자신이 우려하는 점은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정치적 유산을 보호하는 것이라는 원칙적인 입장을 강조해왔다.
그랬던 그가 이처럼 언급한 것은 사실상 바이든 전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를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그간 바이든 대통령의 중요한 정치적 후견 세력이었던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원,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에 이어 오바마 전 대통령도 사실상 후보사퇴론에 가세했다. 대선 레이스 완주 의지를 밝히고 있는 바이든 전 대통령의 입지는 더 좁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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