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입주자에게 맞는 최적의 환경 제공..GS건설, 자이 AI플랫폼 공개

지혜진 기자 승인 2019.11.21 15:51 | 최종 수정 2019.11.25 16:35 의견 0
21일 GS건설 관계자가 자이 AI플랫폼 시연 현장에서 관련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자료=지혜진 기자)

[한국정경신문=지혜진 기자] #. 아파트가 주거환경 관련 데이터를 스스로 수집한다.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빅데이터를 구축한 뒤 각 세대에 맞는 맞춤형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한다. ‘청소모드로 바꿔줘’라는 한 마디에 조명을 밝히고 로봇청소기를 구동한다. 사물인터넷(IoT)로 연결된 가전이 상황에 맞춰 작동하는 것이다. 이때 사용하는 인공지능(AI) 스피커는 통신 3사뿐만 아니라 카카오, 네이버 클로버, 아마존 알렉사와도 모두 연동할 수 있다.

GS건설이 자회사인 자이 S&D와 공동개발한 ‘자이 AI 플랫폼’이 내년부터 구현할 차세대 주거 문화 모습이다.

GS건설은 국내 모든 통신사 음성 엔진과 연동할 수 있는 빅데이터 기반 ‘자이 AI 플랫폼’ 구축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자이 AI 플랫폼은 단지 안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주택 관리 서비스를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자이AI플랫폼 개념도 (자료=GS건설)

가장 돋보이는 점은 빅데이터가 기본이 되는 AI 플랫폼이라는 점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입주민의 생활 패턴에 맞는 환경을 제공한다.

일례로 빅데이터 플랫폼 스페이스 스코프(BigData Platform SPACE SCOPE)를 통해 시스클라인(Sys Clein) 공기청정시스템과 연계해 실내공기질 최적화를 추천한다. 또 공용부 모니터링을 통해서는 이상 유무를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엘리베이터 등이 고장나는 것을 사전에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다.

GS건설은 추후 이 시스템을 발전시켜 A/S자재 및 인테리어 서비스, 공유차량 서비스, 헬스케어 서비스, 세탁서비스, 키즈케어 서비스까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GS건설이 개발한 자이 AI 플랫폼은 국내 모든 통신사의 주요 음성엔진과 연동해 인공지능 아파트를 구축해 나간다. 사진은 음성엔진을 이용해 각종 IoT기기를 제어하는 모습. (자료=GS건설)

AI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아파트 보안시스템도 구현했다.

자이 AI 플랫폼에 적용된 차세대 통합 시큐리티 시스템은 크게 사이버 보안(Cyber Security)과 실 공간 보안(Physical Security)으로 나뉜다.

사이버 보안(Cyber Security)은 단지 내 모든 통신의 암호화, 세대와 세대 사이의 방화벽, 자이 인증시스템 적용으로 허가된 기기만이 사용 가능한 시스템을 선보인다.

실 공간 보안(Physical Security)을 통해서는 안면인식 로비폰과 스마트패스 등을 자이앱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또 안면인증기술을 활용해 위/변조 또는 분실의 염려가 없는 무자각 인증을 구현한다.

GS건설 자이 아파트 욕실 거울에 설치된 미러패드는 유튜브 시청, 인터넷 서핑, 인바디 체크 등의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자료=GS건설)

이날 발표를 맡은 GS건설 신사업추진실 로그하우스 김영신 상무는 “디바이스 인증을 통해 보완문제를 해결했다”며 “각각의 디바이스에 인증 시스템을 구축해서 인증된 디바이스만 홈 시큐리티 시스템에 들어오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스마트홈 해킹 사건이 계속해서 쟁점이 되면서 스마트홈의 사이버 보완과 관련한 법제화가 진행 중이다”라며 “자이 플랫폼은 기존 단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이슈에 선제로 대응한 것으로 법제화가 완료되면 더욱 빛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GS건설은 2016년 이후 입주한 6만7000세대까지 이 시스템을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어느 통신사든 상관없이 AI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기존 카카오 음성인식뿐만 아니라 SK누구, KT 지니, LG 클로이, 네이버 클로바, 아마존 알렉사까지 국내에 출시된 주요 음성 엔진 연동을 완료한 상태다.

입주자들은 AI 음성비서를 비롯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집안을 자유자재로 제어할 수 있다. 실제로 이날 시연에서는 GS건설 관계자가 AI 스피커에 ‘청소모드’나 ‘영화관모드’를 요구하자 연동된 로봇청소기를 작동시키거나 영화 관람하기 적정한 조도로 조명을 낮추는 모습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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