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3.5조 규모 ‘AI정책금융’ 신설..클라우드·로봇·자율주행 육성

윤성균 기자 승인 2024.07.04 15:37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클라우드·로봇·자율주행 등 인공지능(AI) 분야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3조5000억원 규모의 AI정책금융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마포 프론트원에서 정부 관계부처 및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개최한 제7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는 4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정부 관계부처 및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제7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국가산업전략과 정책금융을 연계함으로써 필요한 분야에 효율적으로 정책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2022년 말 관계부처와 정책금융기관 합동으로 출범했다.

작년 6월 개최된 3차 협의체에서는 3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펀드 신설방안을 논의했고 같은 해 12월 개최된 5차 협의체에서는 5대 중점분야에 대한 102조원+α의 정책금융지원방안을 논의해 발표했다.

이번 정책금융지원협의회에서는 5월말까지의 정책금융 공급현황을 논의했다. 산은, 기은, 신보 등 정책금융기관은 5대 중점전략분야에 5월까지 총 54조5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했다. 이는 연간목표(102조원) 대비 53.2%로서 기간 경과율을 반영한 목표집행률(41.7%)을 초과 달성한 것이다.

다음으로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총 3조5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공급지원방안을 논의했다. 과기정통부 등은 지난 분기부터 정책금융지원협의회 등을 통해 AI분야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 필요성 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이에 더해 인공지능산업 경쟁력이 국가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고 산업의 자금수요 및 투자수요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3조원 규모의 저리대출프로그램과 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신설한다.

첫째로 산은의 첨단산업 지원 프로그램인 ‘초격차산업지원프로그램’ 내 AI분야를 신설해 올해 말까지 3조원을 한도로 자금을 공급한다. AI모델 및 클라우드, 핵심 응용분야인 로봇·자율주행 영위기업에게는 최대 1.2%포인트까지 우대된 금리로 자금을 제공한다. 이번 상품은 출시 준비를 거쳐 7월 중 산은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둘째로 산은은 AI기술 개발 및 생태계 육성을 지원하는 ‘AI 코리아 펀드(가칭)’를 5000억원 규모로 신규 조성한다. AI 클라우드, AI모델 개발 영위기업 등에 산은 자금 1500억원에 민간자금 3500억원을 유치해 자체 펀드를 조성·출시한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유망한 기술력을 가진AI기업은 투자를 받아 더 크게 사업을 확장하거나 새로운 주인을 맞이해 사업단계를 전환하는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면서 “신속한 정책금융 지원확대가 AI산업의 주도권 선점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에게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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