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비상경영 선언..흑자 달성까지 모든 임원 연봉 동결

이정화 기자 승인 2024.07.01 14:33 의견 0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SK온이 비상경영을 선언했다. C레벨(분야별 최고 책임자) 전원의 거취는 이사회에 위임하고 흑자 전환 달성 시까지 모든 임원의 연봉을 동결한다.

SK온은 이날 오전 전체 임원회의를 열고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했다고 1일 밝혔다. 임원들은 이 자리에서 회사의 경영 상태와 조직개편 방향을 공유하고 위기 극복을 위해 솔선수범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회사는 위기 상황에 대한 책임감을 강화하고 극복 의지를 대외에 알리는 차원에서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최고생산책임자(CPO),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C레벨 전원의 거취를 이사회에 위임했다.

또 최고관리책임자(CAO)와 최고사업책임자(CCO) 등 일부 C레벨직을 폐지하고 성과와 역할이 미흡한 임원은 연중이라도 보임을 수시로 변경하기로 했다.

SK온은 "변화된 경영환경을 반영해 조직을 효율화하기로 했다"며 "업무 영역과 진행 절차, 그에 따른 자원 배분부터 일하는 방식까지 변화가 필요한 모든 영역을 과감하게 바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분기 흑자 전환에 실패할 경우 내년도 임원 연봉을 동결하기로 했다.

임원 대상 각종 복리후생 제도와 업무추진비도 대폭 축소한다. 현재 시행 중인 해외 출장 이코노미석 탑승 의무화, 오전 7시 출근 등도 지속한다.

또 고객사에 대한 상시적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영업 조직을 권역별로 분리·강화하기로 했다.

출퇴근 시간을 각자 결정하는 유연근무제도는 유지하되 근무 시간에는 업무에 몰입하도록 하고 효율적 의사결정을 위해 재택보다는 사무실 근무를 원칙으로 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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