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오를 일만 남았다..국제유가 상승분 이달 말부터 반영

박세아 기자 승인 2024.06.30 09:13 | 최종 수정 2024.06.30 09:50 의견 0
지난달 29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게시된 유가정보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박세아 기자] 최근 국제유가 상승분이 이달 말부터 국내 유류 시장에 반영되며 기름값이 상승할 예정이다.

3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을 보면 6월 넷째 주(23~2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1655.4원이다. 이는 6월 셋째 주보다 리터(L)당 6.7원 오른 수치다.

휘발유 가격은 5월 둘째 주부터 하락세를 이어가다 7주 만에 상승세로 바뀌었다. 특히 8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경유는 전국 평균 8.3원 오른 1486.4원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직전 주보다 7.0원 상승한 1718.5원으로 집계됐고 가장 낮은 대구는 8.8원 오른 1624.8원으로 기록됐다.

이처럼 기름값이 오른 것은 통상적으로 2∼3주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 국제 유가가 이달 초부터 상승세를 보여서다.

통상적으로 국제 유가는 여름철 미국 석유 수요 증가와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따라 오름세를 보인다.

지난 29일 국제 휘발유 가격은 이전 거래일보다 1.14달러 오른 92.38달러로 나타났다. 국제 경유는 0.64달러 오른 103.23달러로 집계됐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전주 대비 배럴당 0.5달러 오른 84.8달러를 기록했고 국제 휘발유 가격은 1.2달러 오른 90.6달러였다.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0.6달러 올라 101.4달러다.

최근 4주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국제 유가는 향후 국내 기름값 상승으로 이어진다. 여기에 내달 1일부터 유류세 환원분이 기름값에 반영되면 당분간 오름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정부는 최근 국제 유가 안정화 추세와 잇따른 세수 감소를 고려해 유류세 인하율을 소폭 조정했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율을 휘발유는 종전 25%에서 20%, 경유는 37%에서 30%, LPG 37%에서 30%로 각각 축소했다. 다음 달부터 리터(L)당 휘발유는 41원, 경유는 38원, LPG 12원 인상 요인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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