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잇단 수장 교체에..최태원 회장 ‘속도 조절’ 주문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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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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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SK그룹이 최근 실적이 부진한 관계사의 수장을 교체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이런 인사에 대해 속도 조절을 주문했다.
24일 연합뉴스와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사촌 동생인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CEO들이 연말 인사에서 스스로 물러날 수 있도록 속도 조절을 하라는 취지로 지시했다.
그룹 전반의 방만한 투자와 사업 비효율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조치이지만 CEO들이 연말 인사에서 용퇴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SK에코플랜트에서는 박경일 사장이 물러나고 김형근 SK E&S 재무부문장이 대체 투입됐다. 그간 방만 투자의 대표적인 예로 꼽혀온 SK스퀘어에서는 박성하 사장이 해임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 SK온에서도 성민석 최고사업책임자(CCO·부사장)가 작년 8월 영입된 지 10개월 만에 보직 해임됐다.
그룹 안팎에서는 CEO 교체와 임원 축소 등의 후속 조치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사회도 열리지 않은 상태에서 박성하 사장의 퇴진이 기정사실화돼 외부에 알려진 데다 임원 대규모 감축 등의 소문이 돌며 내부적으로도 임원급을 비롯한 구성원들의 동요가 컸다는 후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연말 인사까지 몇 달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수시 인사를 해 이목을 집중시킬 필요는 없다는 얘기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SK 관계자는 "지금까지 CEO 인사도 모두 최 회장의 뜻대로 이뤄진 것"이라며 "몇몇 인사 이후 내부적으로 각종 추측이 쏟아지고 있지만 일부는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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