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픽업트럭, 30년만에 북미 출시한다지만..獨매체, 비관적 전망 내놔

차상엽 기자 승인 2019.11.20 17:08 의견 0

현대자동차가 2021년 북미시장 출시를 계획중인 픽업트럭 싼타크루즈. (자료=현대자동차)

[한국정경신문=차상엽 기자] 독일 자동차 전문매체가 북미 시장을 겨냥해 픽업트럭 출시를 준비중인 현대차그룹에 대해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는 20일자(한국시각) 기사에서 "현대차의 픽업트럭 경쟁자"라는 제목으로 픽업트럭을 통해 북미 시장 진출을 노리는 현대차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다.  

현대차가 픽업트럭을 출시하는 것은 약 30년만이다. 지난 1990년 1월 영업용 포니 트럭이 단종된 이후로는 픽업트럭을 내놓은 바가 없다. 때문에 현재로선 어떤 모델과 경쟁할 것인지에 대한 아우트라인도 나오지 않았다. 

아우토빌트 역시 이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이 매체는 출시 예정인 싼타크루즈에 대해 "투싼 중 최고 사양인 2.0터보디젤, 400p(마력)급으로 출시되거나 GM·포드 등 타사 모델과 유사한 형태의 엔진을 장착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아직 정확한 제원이 공개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고민할 수 있는 여유가 많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 내에서는 판매 차량 7대 중 1대가 픽업트럭이라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대중적 사랑을 받는 차종이다. 오는 22일 개막 예정인 LA오토쇼에서도 픽업트럭에 대한 인기는 매우 예년과 동일하게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 내 픽업트럭 시장은 포드, GM, FCA 등 이른바 빅3가 주도하고 있고 폭스바겐, 도요타, 닛산 등도 이에 대한 관심을 높여가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현대차까지 가세하면 과포화 상태로 돌입하는 셈이다. 이에 아우토빌트는 "싼타크루즈가 가지는 차별화 없이는 존재감을 나타내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해당 매체가 우려하는 또 한 가지 부분은 기아차다. 현대차그룹 자회사인 기아차가 현대차 싼타크루즈에 대한 개발비용을 공유하면서 추후 기아차 역시 북미 시장을 겨냥한 픽업트럭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 경우 픽업트럭 시장 내 입지가 분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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