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SK E&S와 합병설 일축..“사업경쟁력 위해 다각도 논의”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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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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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SK이노베이션이 SK E&S와의 합병설에 대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병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일 해명 공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 매체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합병해 자산 100조원이 넘는 초대형 에너지 전문 기업으로 재탄생한다고 보도했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관련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내 재공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SK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위한 '리밸런싱'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룹 사업의 양대 축 중 하나인 그린·바이오 사업에서는 '질적 성장'을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등도 다양한 방안 중 하나로 고려됐다.
SK온을 SK엔무브와 합병해 상장하는 방안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지분을 매각해 투자 자금을 확보하는 방안 등도 거론됐다.
다만 합병 등의 사안은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 등을 거쳐야 하고 주주들 반발 등이 예상되는 만큼 여러 방안을 놓고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합병이나 지분 매각 등에 여러 걸림돌이 있기 때문에 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간 그룹의 방만한 투자를 질책해 온 만큼 계열사 숫자를 줄이는 방안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SK그룹의 계열사는 현재 219곳으로 작년 198곳에서 1년 새 21곳 늘었다.
최 회장은 이달 3일 SK수펙스추구협의회에 참석해 "그린·바이오 등 사업은 양적 성장보다 내실 경영에 기반한 질적 성장을 추구하도록 하겠다"며 "반도체 등 디지털 사업 확장을 통해 'AI 리더십'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SK그룹은 오는 28∼29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이 참석하는 경영전략회의를 연다. SK 고유의 경영 철학인 SKMS 기본정신 회복, 사업 리밸런싱 방향성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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