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3200톤급 필리핀 초계함 ‘미겔 말바르함’ 진수..내년 인도

이정화 기자 승인 2024.06.18 15:32 의견 0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울산 본사에서 3200톤(t)급 필리핀 초계함 1번함인 '미겔 말바르함'의 진수식을 열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날 행사에 필리핀 측 길베르토 테오도로 국방부 장관과 로미오 브라우너 합참의장, 토리비오 아다시 해군참모총장이 참석했다고 18일 밝혔다. 한국에선 강동길 해군참모차장, 강환석 방위사업청 차장, HD현대중공업 이상균 사장이 자리했다.

미겔 말바르함은 길이 118.4m·폭 14.9m 규모다. 순항 속도 15노트(28㎞/h), 항속 거리 4500해리(8330㎞)에 이르는 최신예 함정이다. 선박에는 대함미사일과 수직발사대, AESA 레이더 등이 탑재된다.

이 함정은 필리핀 독립운동가인 미겔 말바르를 기려 명명됐다. 테오도로 장관의 부인 모니카 프리에토 테오도로 여사가 함정에 생명을 불어넣는 대모 역할을 맡았다.

미겔 말바르함은 시운전과 마무리 의장작업을 거쳐 필리핀 해군에 내년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지난 14일 기공식을 가진 필리핀 초계함 2번함은 올해 12월 진수 후 내년 중 인도된다.

HD현대중공업은 현지 국가 파트너십 체결과 현지 건조 체계 구축, 기술이전 패키지 표준화 등을 통해 필리핀, 페루,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미국에 권역별 해외거점을 구축하는 '환태평양 벨트화 비전'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은 "향후 필리핀의 3단계 군 현대화사업의 일환인 초계함과 호위함 후속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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