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일가족 살인사건 용의자, "치정과 원한이 범행동기로 작용한 듯"

차상미 기자 승인 2018.10.27 10:59 의견 0

(사진=YTN)

[한국정경신문=차상미 기자] '부산 일가족 살인사건 용의자'에 대해 범죄심리 학자는 "범행 흐름과 수법을 보면 우발적이거나 격분해서 저지른 행위라기보다 자포자기한 심정과 자신의 감정에 대한 분풀이를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효민 영산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부산 일가족 살인사건 용의자에 대한 분석과 함께 "치정과 원한에 의한 몰살형 살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부산 일가족 살인사건 용의자의 행위를 보면 심리적인 불안함은 찾아볼 수 없다"며 "시신을 한 곳에 모아 치워놓았다는 것은 자신도 시신을 맞닥뜨릴수 없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분노에 의해서 나타나는 잔혹한 범행 현장은 오히려 범인의 심리상태가 고스란히 드러날 정도로 엉망인 경우가 많은데 전 여자친구가 들어오기 전까지 한쪽으로 치워놓았다는 것은 가족에 대한 원한보다는 치정이 더 직접적인 범행동기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부산 일가족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 A 씨는 전 연인 B 씨, B 씨의 아버지 C 씨(65), B 씨의 어머니 D 씨(57), B 씨의 할머니 E 씨(84)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교수는 부산 일가족 살인사건 용의자에 대해 "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저지른 범행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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