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최태원 “재산분할서 명백한 오류..대법원에 상고할 것”

이정화 기자 승인 2024.06.17 12:06 의견 0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노소영 아트나비센터 관장과의 이혼 소송 항소심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혼 소송 항소심 판결과 관련 "사법부의 판단은 존중돼야 하지만 상고를 하기로 결심했다"며 "재산분할에 관해 객관적이고 명백한 오류가 발견됐다"고 언급했다.

최 회장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열린 재판 현안 관련 설명 자리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먼저 개인적인 일로 국민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허리를 굽혀 90도로 인사했다.

이날 자리는 SK그룹과 최 회장의 법률대리인 측이 항소심 재판에서 발견된 오류를 취재진에 설명하기 위해 마련했다.

최 회장은 "(재산 분할 관련) 오류는 주식이 분할 대상이 되는지와 얼마나 돼야 하는지에 대한 전제에 속하는 아주 치명적이고 큰 오류라고 들었다"고 상고 결심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SK 성장이 불법적인 비자금을 통해 이뤄졌다', 'SK 역사가 전부 부정당하고 6공화국 후광으로 사업을 키웠다'는 판결 내용이 존재하고 있다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저뿐 아니라 SK그룹 모든 구성원의 명예와 긍지가 실추되고 훼손됐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바로잡고자 상고를 택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부디 대법원의 현명한 판단이 있길 바라고 이를 바로잡아주셨으면 하는 간곡한 바람"이라며 "앞으로 이런 판결과 관계없이 제 맡은 바 소명인 경영 활동을 좀 더 충실히 잘해서 국가 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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