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산업연구원, 5월 건설업 체감경기 악화 지속..“지방∙중소기업 어려움 늘어”

우용하 기자 승인 2024.06.14 14:09 의견 0

[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지난달 건설업 체감경기가 신규 수주 부진과 자금 조달 난항에 따라 더 나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5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가 전월 대비 6포인트 하락한 67.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자료=연합뉴스)

1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5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67.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4월 73.7보다 6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CBSI는 건설업 체감경기를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건산연은 CBSI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개편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이날 개편에 따른 새로운 지수를 첫 발표했다.

이지혜 연구위원은 "5월부터 새롭게 개편된 지수가 발표됨에 따라 이전 지수와의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며 “그러나 지표가 기준선인 100보다 현저히 낮고 4월보다 부정적인 응답 수가 상당히 많아 5월 건설기업이 체감하는 경기는 4월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부분별로 보면 이번에 개편된 신규수주지수가 65.9로 부문별 지수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공사기성(73.0), 공사대수금(78.2), 자금조달(74.8) 지수도 전월대비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로 확인한 결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지수는 각각 81.8, 52.6으로 전월 대비 10.1, 11.9포인트 하락했다. 중견기업의 지수는 63.4에서 68.8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60선에 머물렀다.

지역별 확인 시 서울은 79.1을 기록했지만 지방은 66.1을 기록해 지방기업의 상황이 더 좋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건산연은 6월 전망지수는 5월보다 5.3포인트 상승한 73.0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건설경기 둔화로 인해 실적치의 개선이 전망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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