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폭력피해자단체, ‘노태우 300억’진상규명 촉구..SK서린빌딩 앞 기자회견 열어

이정화 기자 승인 2024.06.12 13:59 의견 0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앞에서 국가 폭력 피해 범국민연대 등 시민단체가 주최한 SK그룹 '노태우 비자금' 조성 과정 실체 규명 촉구 및 입장 요구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주장을 담은 손팻말을 들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국가폭력 피해자 단체들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과정에서 드러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자금 300억원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가폭력피해범국민연대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국가폭력에 피해자들이 신음하는 동안 조성된 노태우 비자금 300억원이 사돈 회사인 선경그룹(현 SK)에 전달됐음이 밝혀졌다"며 "신군부 비리 자금으로 성장한 SK그룹은 사과하고 비자금 조성 과정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신군부의 만행으로 만들어진 돈들이 SK그룹에 유입됐다는 사실에 분노한다"며 "국가폭력을 자행해 권력을 잡은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 실체 일부가 드러난 만큼 그 조성 과정이 철저히 밝혀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 조성과 관련한 사회적 조사와 정경유착 방지를 위한 제도 마련도 촉구했다.

앞서 서울고법은 지난달 최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에서 최 회장이 1조3808억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노 전 대통령의 자금 300억원이 최 회장 선친인 최종현 전 SK그룹 회장에게 흘러 들어갔고 노 전 대통령이 SK그룹의 성장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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