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지하철 파업 포인트는 인력충원·인건비..KTX 감축·코레일 손병석 사과성명

김지연 기자 승인 2019.11.20 07:59 | 최종 수정 2019.11.21 17:53 의견 0

지난 철도 파업 당시 텅 빈 역사 (자료=연합뉴스TV 방송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철도 노사가 막후에서 밤샘 협상을 시도했지만 끝내 무산되면서 철도노조가 20일 오전 9시를 기해 총파업에 들어간다.

철도노조는 사측과의 교섭이 최종 결렬되면서 예고했던 대로 20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나선다. 오후 2시부터는 각 지역별로 총파업 대회도 진행한다. 이번 파업은 무기한으로 진행된다. 시민들의 출퇴근길 불편도 한층 더 가중될 전망이다.

앞서 코레일 노사는 전날(19일)까지 ▲총인건비 정상화 ▲4조 2교대 근무를 위한 안전인력 충원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 ▲자회사 처우개선 ▲KTX-SRT 통합 등 쟁점 안건을 두고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최종 교섭이 결렬된 것은 국토부가 이낙연 국무총리의 당부에도 4조 2교대에 필요한 안전인력 증원안을 단 한 명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KTX-SRT 고속철도 통합에 대해서도 어떤 입장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총인건비 정상화'의 경우 기획재정부의 지침에 구속받는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자회사 직원 직고용' 'KTX-SR 통합' 등은 코레일 노사 차원의 논의 범위가 아니라는 입장. 

일각에서는 안전인력 증원의 경우 사측이 1825여명을. 노측이 4600여명의 증원안을 두고 팽팽히 맞선 가운데 단일된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파업이 시작되면 KTX와 광역전철, 새마을호 등이 최대 60~80% 감축돼 시민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출퇴근 시에는 대체 인력을 투입해 출근 시 92%, 퇴근길엔 84% 수준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속버스와 지하철 운행을 늘려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기로 했다.  

한편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0월 철도노조의 '3일파업' 이후 2번째로 고객들에게 사과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노사협상의 진행과정과 협의점을 소상히 밝히고 향후 수송대책과 추가 협상 추진 방안 등도 제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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