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고 제로은행’ 구호 무색..우리은행, 100억대 대출금 횡령사고 발생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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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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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우리은행에서 약 100억원 규모의 대출금 횡령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022년 700억원대 횡령이 벌어진 지 2년 만에 또 다시 거액의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11일 금융권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경상남도 김해 지점에서 100억원 상당의 고객 대출금이 횡령된 사실을 파악하고 진상 파악에 나섰다.
해당 지점 직원 A씨는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대출 신청서와 입금 관련 서류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대출금을 빼돌린 뒤 해외 선물 등에 투자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투자 손실 금액은 약 60억원으로 추정된다.
우리은행은 여신감리부 모니터링을 통해 대출 과정에서의 이상 징후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A씨에게 소명을 요구하는 한편 담당 팀장에게 거래 명세를 전달해 검증을 요청했다.
A씨는 전날 경찰에 자수했으며 우리은행은 상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횡령금을 회수하기 위해 특별검사팀을 해당 지점에 급파했다. 향후 강도 높은 감사와 함께 구상권 청구, 내부통제 프로세스 점검 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철저한 조사로 대출 실행 과정의 문제점을 파악해 유사 사례의 재발을 방지할 것”이라며 “관련 직원에 대한 엄중 문책과 전 직원 교육으로 내부통제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22년 4월 우리은행 기업개선부 소속 직원이 약 712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발각된 바 있다. 이후 ‘금융사고 제로은행’을 표방하며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 등을 단행했지만 또 다시 대규모 대출금 횡령 사고를 막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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