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학교 공습에 미국산 폭탄 사용..어린이 포함 40명 숨져

이정화 기자 승인 2024.06.07 07:22 의견 0
팔레스타인인들이 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누세라이트 난민촌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 학교를 보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이스라엘이 다수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한 가자지구 유엔 학교 공습에 미국산 폭탄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는 무기 전문가들을 인용해 현지 시간 6일 이같이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현장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에서 미국산 폭탄인 GBU-39 폭탄의 노즈콘(nose cone)이 포착됐다. 노즈콘은 폭탄의 앞부분으로 원추 모양이다.

미 육군 폭발물 처리반 출신인 트레버 볼은 노즈콘의 용도는 콘크리트 구조물을 관통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날 전투기가 가자지구 누세라이트 난민촌 일대에 있는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 학교 내 하마스 근거지를 폭격했다고 발표했다.

또 학교에 은신한 하마스 테러리스트를 겨냥한 공격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공습으로 숨진 40명에는 어린이 14명과 여성 9명이 포함됐다.

GBU-39는 지난달 26일 최소 45명의 사망자를 낳은 라파 난민촌 공습에도 쓰였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학교 공습과 관련해 "이스라엘 정부는 사망자 명단을 포함해 이번 공습과 관련한 정보를 더 공개하겠다고 말했다"면서 "우리는 이스라엘이 그 정보를 완전히 투명하게 공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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