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창어6호, 달 뒷면 착륙 성공..시료 채취 시 인류 최초

박세아 기자 승인 2024.06.02 11:26 | 최종 수정 2024.06.02 12:03 의견 0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창어6호가 2일 오전 달 뒷면에 착륙했다. (자료=픽사베이)

[한국정경신문=박세아 기자] 인류 최초로 달 뒷면 샘플 채취를 목표로 발사된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6호'가 달 뒷면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2일 중국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항천국(국가우주국)은 창어 6호가 이날 오전 달 뒷면의 '남극-에이킨 분지'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창어6호는 중국의 네 번째 달 착륙선이다. 지난 2019년 창어 4호에 이은 두 번째 달 뒷면 착륙선이 됐다. 지난달 3일 발사된 창어 6호는 달 뒷면의 토양과 암석 등 총 2㎏에 달하는 시료를 채취해 오는 25일쯤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그간 달 표면 샘플 채취는 모두 달 앞면에서만 진행됐다. 창어 6호가 달 뒷면 샘플 채취에 성공하면 인류 최초가 된다. 앞서 중국 국가항천국은 지난달 8일 8일 베이징 우주비행통제센터의 통제 아래 창어 6호 탐사선이 달 근접 제동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순조롭게 달 궤도에 진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궤도선, 귀혼선, 착륙선으로 구성된 창어6호는 지난달 30일 착륙선을 궤도선과 귀환선에서 분리하고 이날 새벽 6시9분 착륙선 하강을 시작했다.

중국은 2003년 '창어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달 탐사 계획을 시작했다. 창어(嫦娥·항아)는 중국 신화에 나오는 달의 여신 이름이다. 2013년 창어 3호가 달 착륙에 성공했고, 2019년에는 창어 4호가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했다. 2020년에는 창어 5호가 달 앞면에 착륙해 암석을 채취한 뒤 귀환했다.

지금까지 소련, 미국, 중국, 인도, 일본까지 5개 국가가 달 표면 착륙에 성공했지만 달 뒷면은 아니었다. 달 뒷면은 표면이 울퉁불퉁해 착륙할 공간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알려져있다. 또 달의 공전과 자전 주기 때문에 태양 빛이 닿지 않는 영구 음영 지역이 존재한다. 또 태양 빛이 닿지 않는 밤 기간에는 지구와 통신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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