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F앙상블, 마우리치오 카겔 'Rrrrrrr…' 공연 다시 한번 선보인다

꿈을 모티브로 한 현대음악과 현대무용의 독특한 만남

김영훈 기자 승인 2024.05.28 20:02 의견 0
포스터. (자료=TIMF앙상블)

[한국정경신문=김영훈 기자] 현대음악 전문연주단체 TIMF앙상블이 오는 6월7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CKL스테이지에서 작곡가 마우리치오 카겔(Mauricio Kagel)의 작품 'Rrrrrrr…' 공연을 오후 4시와 오후 7시, 총 두차례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2023년 초연 당시 매진을 기록한 바 있고, 1년 만에 재공연으로 다시 관객들을 만난다.

카겔은 알반 베르그, 쇤베르크 세대를 잇는 대표적인 현대음악 작곡가이며 실존하는 소리의 대상과 소재의 제스처를 사용해 입체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작품들을 다수 창작했다.

그는 어느 날 '백과전서 혹은 과학, 예술, 기술에 관한 체계적인 사전'의 필자이자 편집자였던 장 르 롱 달랑베르가 'R' 항목 페이지를 펼쳐 두고 잠든 모습과 그곳에서 새어 나오는 코 고는 소리(Rrrrrrr…)를 떠올렸고, 이를 모티브로 R로 시작하는 41개의 모음곡을 작곡했다.

TIMF앙상블은 이 모음곡들 중 '두 명의 타악기 연주자를 위한 6개의 모음곡', '오르간을 위한 8개의 모음곡', '클라리넷,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5개의 재즈 모음곡'을 발췌해 음악과 움직임이 함께하는 융복합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현대무용단체 아트프로젝트보라와 협업하며 연출 심설인, 음악감독 김도윤 문종인, 안무 박상미가 참여했다.

연출가 심설인은 "카겔이 누군가의 코고는 모습을 상상하며 이 음악들을 작곡했다면, 카겔은 그 꿈속에서 어떻게 유영했을까? 라는 상상으로부터 그의 음악을 표현하고자 했다"며, "시간의 흐름, 순서, 규칙도 없는 꿈 속에서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우리 자신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공연은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줄여 관객이 퍼포머와 연주자를 가장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반응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TIMF앙상블의 마우리치오 카겔 'Rrrrrrr…'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주체 지원사업으로 제작됐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의 CKL스테이지 공간을 지원받았다.

자세한 공연 정보는 인터파크 및 TIMF앙상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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