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급차 시장, 제네시스 늘자 수입차↓..GV80 판매 상승세 ‘뚜렷’

우용하 기자 승인 2024.05.26 15:04 | 최종 수정 2024.05.28 09:30 의견 0

[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올해 국내 고급차 시장에서 제네시스만 지난해 대비 판매량이 늘었다.

제네시스 브랜드 첫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 실적 호조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 그룹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GV80 (자료=제네시스)

26일 현대자동차의 기업설명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제네시스 국내 판매 대수는 4만5554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 4만2973대와 비교해 6.0% 늘어난 수치다.

제네시스와 달리 수입 고급차 브랜드 판매 실적은 뒷걸음질 쳤다.

산업통상자원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BMW 국내 판매량은 2만2718대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2% 감소했다. 메르세데스-벤츠 판매량은 1만7403대로 17.6% 줄었다.

수입차 양대 산맥인 두 브랜드 판매량을 합산해도 제네시스에 비해 5433대 적었다.

아우디와 렉서스의 판매량은 각각 1870대, 4055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4.7%, 6.2% 감소했다.

올해 들어 제네시스의 뚜렷한 성장은 GV80 판매 호조세 덕분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GV80 부분 변경 모델이 출시되고 나서 제네시스 판매량이 크게 뛰었다. 지난 2020년 1월 GV80 출시 이후 3년 9개월 만의 부분 변경이다. 실제 올해 1∼4월 국내 시장에서 GV80 판매 대수는 1만7636대로 전년 동기(9256대) 대비 90.5% 급증했다.

작년 처음 출시된 GV80 쿠페도 국내에서만 1000대 넘게 팔렸다. 옵션 사양을 추가하면 차량 가격이 1억원을 넘지만 마니아층 수요가 실구매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경쟁 수입 차종인 BMW X5와 벤츠 GLE 모델은 올해 내수에서 각각 2000대 안팎으로 팔리는 등 판매 실적에서 GV80과 1만대 이상 차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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