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서울 서초사옥서 단체행동..뉴진스님·에일리·YB 등 공연

이정화 기자 승인 2024.05.24 14:55 의견 0
삼성전자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노동조합과의 교섭을 촉구하며 문화 행사를 열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삼성전자 노조 중 최대 규모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문화행사 형식의 단체행동에 나섰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열린 집회에 2000여명(노조 측 추산)이 참석했다.

전삼노가 단체행동에 나선 건 지난달 17일 삼성전자 경기 화성사업장 부품연구동(DSR)에서 첫 문화행사 진행 이후 두 번째다.

노조는 노사협의회가 아닌 노조와 입금 협상,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한 성과급 지급, 실질적인 휴가 개선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올해 디바이스솔루션(DS)에서 영업이익 11조원이 나더라도 사측은 EVA(경제적 부가가치) 기준으로 성과급 0% 지급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영업이익 기준으로 노력한 만큼 보상받을 수 있다면 직원들에게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서 '뉴진스님'으로 활동하는 개그맨 윤성호와 가수 에일리와 YB(윤도현밴드)의 공연도 진행됐다.

삼성전자 사측과 전삼노는 올해 1월부터 교섭을 이어왔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결국 3월에 교섭이 결렬됐다.

이후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이 무산되자 전삼노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다만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21일 임금 실무교섭을 재개했다.

실무교섭에서 노사 양측은 추후 교섭에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하는 동시에 타결을 위해 서로 노력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본교섭은 오는 28일 열린다.

노사는 임금인상률과 휴가제도 등을 놓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사측은 사용자 위원과 근로자 위원이 참여하는 노사협의회에서 별도 임금 조정 협의를 진행해 평균 임금인상률을 5.1%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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