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가상화폐 거래 새바람..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 승인

하재인 기자 승인 2024.05.24 09:42 의견 0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지시간 23일 반에크 등 자산운용사가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상장을 승인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이더리움이 미국 규제당국으로부터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상장 승인을 받았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현지시간 23일 반에크 등 자산운용사가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상장을 승인했다.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승인을 내린지 4개월 만이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인 알트코인으로는 첫 현물 ETF 상장이다.

SEC는 “신중한 검토 끝에 위원회는 이 신청이 미 증권거래소에 적용되는 증권거래법 및 그에 따른 규칙, 규정과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더리움 1개당 가격은 현물 ETF 승인 후 3800달러를 넘었다. 승인 전 거래가는 3700달러대였다.

6만7000달러 아래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 가격도 이더리움 ETF 승인 후 6만8000달러에 근접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이달 19일 이더리움 ETF 신청기업들과 SEC 간 비공개 대화가 이전의 비트코인 ETF 상장 승인과 비교해 거의 없어 신청회사들이 승인 거부를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후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ETF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와 제임스 세이파르트는 20일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확률을 25%에서 75%로 높였다.

발추나스는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SEC가 이 문제(점점 더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입장을 180도 바꿀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글을 올렸다.

SEC는 21일 반에크 등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 자산운용사에 증권신청서(19B-4)를 수정하라고 요청했다. 이에 ETF 승인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SEC이 그간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가상화폐에 대해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이번 승인은 미 규제당국의 큰 입장 변화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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