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1분기 보험회사 순이익11%↓..“금융자산 평가 손실 영향”

우용하 기자 승인 2024.05.23 14:39 의견 0

[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올해 1분기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11% 감소했다. 보험손익은 증가했으나 금리상승에 따른 투사손실 여파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이 올해 1분기 보험회사의 잠정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자료=금융감독원)

23일 금융감독원은 ‘2024년 1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을 발표하며 지난 1분기 보험회사(생명보험사 22개, 손해보험사 31개)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1.1% 감소한 4조844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금감원의 발표에 따르면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9694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5.4% 성장했다. 발생사고 부채 감소 등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나타나 보험손익이 상승한 효과로 분석됐다.

반면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은 34.8% 감소한 1조8749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생보사의 보험손익도 소폭 상승했으나 투자손익에서 금리상승에 따른 금융자산 평가손실이 발생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보험사의 1분기 수입보험료는 58조952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81억원 줄었다.

손보사의 수입보험료는 30조912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1% 증가했으나 생보사의 수입보험료가 전년동기 대비 3.5% 줄며 28조 393억원에 머무른 영향으로 보인다.

생보사의 경우 보장성보험의 판매는 13.3% 증가했으나 저축성보험과 변액보험, 퇴직연금의 수입보험료가 각각 9.2%, 2.1%, 33.5% 감소했다.

손보사는 장기보험과 일반 보험의 판매가 4.9%와 10.2% 성장했으며 자동차와 퇴직연금에선 수입보험료가 감소했다.

전체 보험회사의 총자산이익률(ROA)와 자기자본이익율(ROA)는 1분기 각각 1.58%, 11.95%를 기록해 전년보다 0.27%포인트, 2.03%포인트 하락했다.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1222조6000만원, 157조8000만원으로 작년 말 대비 각각 0.2%, 5.2% 줄었다.

금감원은 “금리상승 등으로 인한 금융자산 평가금액 축소로 자산이 감소했고 보험 영업활동 확대 등으로 부채가 6조6000억원 증가했다”며 “금리·환율 변동과 관련한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국내 부동산 PF와 해외 상업용부동산 손실 가능성에 대한 선제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