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금융사-핀테크 상호만남 행사, 협업 촉진 효과”..위탁테스트 선정 건수 10건

윤성균 기자 승인 2024.05.22 14:23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4분기부터 개시한 ‘금융회사-핀테크기업 상호만남(Meet-Up) 행사’ 이후 협업 촉진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는 22일 ‘위탁테스트 참여기업 간담회’를 마포 프론트원에서 개최해 위탁테스트를 진행 중인 핀테크 기업과 금융회사들로부터 제도 활성화를 위한 건의사항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22일 ‘위탁테스트 참여기업 간담회’를 마포 프론트원에서 개최해 위탁테스트를 진행 중인 핀테크 기업과 금융회사들로부터 제도 활성화를 위한 건의사항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자료=한국정경신문DB)

위탁테스트는 핀테크 기업이 개발한 혁신적 금융서비스를 금융사에 위탁해 시범적으로 영업해보는 제도다.

위탁테스트 선정 건수는 2017년 제도 시행 이후 현재까지 누적 35건이며 이 중 절반에 가까운 17건이 지난해 이후에 선정됐다. 특히 작년과 올해 각각 한 번씩 개최된 상호만남 행사를 통하여 선정된 건수는 총 10건으로 지난해 이후에 선정된 건의 절반이 넘었다.

상호만남 행사 추진을 통한 위탁테스트 연계 성과로 지난해 11월에 개최된 1회 행사에서는 9개의 핀테크 기업이 자신들의 서비스를 금융회사들 앞에서 발표했다. 이 중 5개사가 위탁테스트에 선정됐다. 올해 3월 개최된 2회 행사에서는 7개사가 발표했고 이 중 5개사가 선정돼 선정 성공률이 1회 행사 56%에서 2회 행사 71%로 증가했다.

금융위는 지난해 ‘찾아가는 금융규제 샌드박스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핀테크 업체들로부터 금융회사와 협업을 희망하지만 금융회사 담당자들을 접하기 어렵다는 애로사항을 거듭 청취한 바 있다.

이에 핀테크 업체들이 금융회사들과 보다 원활히 협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정대리인·위탁테스트 우수사례집’을 발간해 성공사례들을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상호만남 행사를 2차례에 개최해 핀테크 기업이 자신들의 서비스를 금융회사 등을 상대로 소개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핀테크 기업과 금융회사들은 위탁테스트 제도에 참여하면서 느껴왔던 건의사항을 제시했다.

제2회 상호만남 행사에서 ‘카드사 앱 푸시메시지를 통한 최적 결제수단 추천 서비스’를 발표한 뒤 A카드사와 협업하게 된 B핀테크 기업은 “금융분야에 처음 입문하는 스타트업으로서 직접 서비스 공급을 시작하기에는 각종 규제에 관련된 경험이 부족해 막막하던 중, 핀테크지원센터의 자문을 통해 위탁테스트 제도를 알게됐다”면서 “위탁테스트 제도는 독자적 테스트가 어려운 소규모 기업들에게 많은 고객과 자원을 확보한 금융회사를 통한 테스트 기회를 제공해주는 제도”라고 평가했다.

금융위는 올해부터 상호만남 행사를 분기별로 개최햐 금융회사-핀테크 기업간 만남의 장을 꾸준히 마련하고 위탁테스트 또는 지정대리인을 통한 협업이 이루어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위탁테스트 혹은 지정대리인 제도를 통해 금융회사와 협업을 해보고 싶은 핀테크 기업이 핀테크지원센터에 참여신청을 접수해 선정되면 상호만남 행사를 통해 금융회사들 앞에서 자신의 서비스를 발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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