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51주년 극단 민예 '제160회 정기공연'..창작 음악극 '어미의 노래' 29일 공연

김영훈 기자 승인 2024.05.21 22:41 의견 0
포스터. (자료=극단 민예)

[한국정경신문=김영훈 기자] "금쪽같은 우리 엄니, 곱디고운 우리 엄니, 살게끔 살게끔 해주시오~!".

창단 51주년을 맞은 극단 민예의 '제160회 정기공연'으로 '어미의 노래'(작 박경희, 연출 김성환)가 이달 29일부터 6월9일까지 대학로 소재 드림시어터 무대에 오른다.

모성애의 위대함은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는다.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 오늘의 장노년층은 부모를 모시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식에게 버림받는 첫 번째 세대라는 우스갯소리를 아무렇지 않게 하고 있다.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 여행지에 노부모를 버리고 오는 현대판 고려장이 간혹 방송을 타고, '자식 얼굴을 돈 주고 봐야하는 세상이 될 것'이라는 말에 공감을 하면서도 씁쓸해 한다.

'어미의 노래'는 소년과부가 돼 3남매를 키운 70대 정님이 일주일에 한 번씩 자신을 보러오는 자식과 손주들에게는 용돈을 두둑이 주겠다고 선언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평생 자린고비처럼 절약하며 살던 정님이 통 크게 내놓는 목돈의 출처와 행방이 궁금해진 자식들과 정님 간의 숨 막히는 오해와 갈등, 그리고 마침내 드러나는 뜻밖의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우리들의 민낯 자화상을 통해, 진정한 부모 공경과 효도는 자주 만나 서로 얼굴을 맞대고 소통하는 것임을 보여주고자 한다.

또한, 주인공 정님의 생일을 정월 대보름으로 설정해, 점점 잊혀져가는 정월 대보름 세시풍속을 우리 민요와 창작곡이 들어있는 소리극으로 형상화해, 남녀노소 관객들에게 즐거운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우리의 전통풍속이 흥겹고 재미난 요즘의 놀이로 재탄생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극에 담았다.

극단 관계자는 "가정의 달을 맞아 모성애의 위대함을 이야기하는 공연을 준비했다"면서 "어느 집에서나 있을법 하고, 누구나 공감할수 있는 가족이야기에 라이브 음악을 더했다"고 말했다.

출연진으로 강선숙, 강상규, 이혜연, 최지혜, 윤상현, 홍광표, 김은채, 황정원, 송정아, 김시원, 최현섭, 박인아 등이 나온다. 공연 티켓가격은 3만원이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