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 반도체 호조” 4월 정보통기술 수출 2년만에 30%대 확대

서재필 기자 승인 2024.05.15 14:00 | 최종 수정 2024.05.15 15:41 의견 0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수출이 고부가가치 반도체의 호조로 2년여 만에 30%대 증가했다.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수출이 고부가가치 반도체의 호조로 2년여 만에 30%대 증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월 ICT 수출입 동향을 통해 지난달 ICT 수출액은 170억8000만달러(약 23조3654억원)로 지난해 3월 33.6% 이후 첫 30%대 증가율 기록하며 올해 최대 증가율을 경신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번 수출 증가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주요 품목이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전년 동월 대비 반도체 53.9%, 디스플레이 15.2%, 휴대전화 15.3%, 컴퓨터·주변기기 55.9% 등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은 99억6000만달러였으며,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과기정통부는 “인공지능(AI) 시장 성장, IT 기기 수요 회복 등에 따른 반도체 수요 확대가 영향을 끼쳤다”며 “특히 메모리는 고정 거래가격 상승과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품목 수요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늘어 반도체 수출 증가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TV·PC 등 IT 기기 수요 회복세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액정디스플레이(LCD) 수출이 동시에 늘었다. 휴대전화 수출은 중국(홍콩 포함)·베트남 등 주요 휴대전화 제조기지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부분품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늘면서 전체 휴대전화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43.7%), 베트남(22.4%), 미국(24.6%), 유럽연합(15.5%)으로의 수출 증가율이 모두 두 자릿수였다. 지난 3월까지 감소세던 대일본 수출(9.1%)도 이차전지와 컴퓨터·주변기기 등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체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됐다.

ICT 수입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주요 부품의 수입 증가로 지난해 4월 대비 10.4% 증가한 115억6000만달러(약 15조8140억원)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4월 ICT 무역수지는 55억2000만달러(약 7조5513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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