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향하는 '제21회 부산국제연극제' 24일 개막..극장과 야외 넘나드는 축제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 기념' 이탈리아 주빈국 참여
이탈리아 3개 작품 초청 및 마스터 클래스, 해외진출 프로그램 등

김영훈 기자 승인 2024.05.12 18:34 의견 0
포스터. (자료=부산국제연극제 집행위)

[한국정경신문(부산)=김영훈 기자] 부산 최대의 공연예술축제, '제21회 부산국제연극제'(집행위원장 손병태)가 오는 24일부터 6월2일까지 10일간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영화의전당 야외광장 등 부산시 공연장 곳곳에서 개최된다.

'제21회 부산국제연극제'는 2024년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이탈리아가 주빈국으로 참여하며, 주한 이탈리아문화원과의 협업을 통해 'Global Link from BIPAF'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출발횄다.

우수작 초청뿐 아니라 해외 진출프로그램을 통해 부산국제연극제가 세계로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함으로써 부산국제연극제가 글로벌 시대로 나아가는 데 기여하겠다는 취지이다.

'제21회 부산국제연극제'의 'Global Link from BIPAF'는 극장과 야외를 넘나든다. 극장공연은 개.폐막작을 포함한 '국내.외 우수 초청작', 해외 진출 경연프로그램인 'Global Program'으로 구성했고, 버스킹 형태의 공연인 '다이나믹스트릿'과 시민들이 만들고 공연하는 '10분연극제'를 야외공연으로 구성했다.

부산국제연극제(BIPAF) 관계자는 "부산국제연극제를 찾는 시민들에게 국내·외 화제작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누구나 축제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개막작 포스터. (자료=부산국제연극제 집행위)

개막작은 '플렉서스 폴레어(Plexus Polaire)'의 '모비딕(Moby Dick)'이다. 허먼 멜빌의 소설 원작인 '모비딕'을 50개의 실물 사이즈의 인형과 7명의 배우, 그리고 생동감 있는 영상을 활용해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고대의 흰고래와 배를 파멸과 감정의 폭풍 속으로 이끄는 선장, 그리고 설명할 수 없는 삶의 신비를 탐험하는 이야기를 담은 '모비딕'은 오는 24일, 25일에 국내 초연으로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폐막작 포스터. (자료=부산국제연극제 집행위)

폐막작은 '페르소나 시어터&사르디니아 시어터(Teatro Persona&Sardegna Teatro)'의 '맥베투 (Macbettu)'이다.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사르디니아어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중요한 연극 시상식 'Premio UBU'에서 2017년, 'Best performance'상을 받았다. 유럽 전역에 이어 아시아 투어, 그리고 마침내 국내 초연까지 성사됐다. 엘리자베스 시대의 전통과 사르디니아의 특징을 담은 연극 '맥베투'는 오는 6월1일, 6월2일에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 외에도 2023년 부산국제연극제 '주목할 작품'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대한민국 극단 문지방의 '시추', 지난해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The Scotsman’s Fringe First'를 수상한 덴마크 'Teater KATAPULT'의 '인사이더(The Insider)', 이탈리아의 세계적 여성 감독인 엠마 단테의 '자비(Misericordia)', 몸의 언어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탈리아 'GDO Company'의 '부재 불균형 균형(Absence Imbalance Balance)'이 관객들을 만난다.

소극장 프로그램으로는 해외 진출 경연프로그램인 'Global Program'으로 구성됐으며, 블루댄스씨어터2의 '8음', 후댄스컴퍼니의 '4후', 성북동 비둘기의 '메이드 인 코리아', 99아트컴퍼니의 '제(祭)_타오르는 삶', 초록소의 '티핑포인트'가 선정됐다. 'Global Program'에서 최종 선정된 단체는 2024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리는 'Fabbrica Europa Festival'과 한국의 '고마나루국제연극제'에 초청된다.

야외공연으로는 국내·외 우수한 거리 예술가들이 펼치는 '다이나믹스트릿'과 시민들이 직접 공연을 만드는 '10분연극제'가 예정돼 있다.

수많은 국내·외 아티스트들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된 6개의 '다이나믹스트릿' 참여팀은 오는 25일, 26일에 영화의전당 야외광장을 무대 삼아 다이나믹한 거리예술을 선보일 예정이며 푸드트럭과 예술 체험을 할 수 있는 존을 마련해 시민들의 즐거움을 더한다.

또한, 시민들이 직접 만들고 무대에 오르는 '10분연극제'는 오는 6월1일 광안리 만남의 광장과 밀락더마켓에서 진행된다.

이 외에도 부산국제연극제는 다양한 부대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탈리아의 전통 희극 양식인 '코메디아 델 아르떼(Commedia dell'arte)'를 주제로 5일간의 워크숍 '마스터 클래스', 국내외 초청작 상연이 끝나고 초청팀과 관객이 자유롭게 질의응답과 대화를 나누는 '아티스트 토크'가 공연마다 예정돼 부산 시민들의 공연예술 문화향유 기회를 넓힌다.

'제21회 부산국제연극제'는 예스24 티켓, 인터파크 티켓, 영화의전당을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자세한 소식과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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