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고리 1호기 해체 제염 작업에 4족 보행 로봇 투입..작업자 피폭 최소화

이정화 기자 승인 2024.05.09 07:38 의견 0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7일 원전 해체를 위한 계통 제염(除染)에 착수한 고리 1호기에 4족 자율주행 로봇을 투입했다. (자료=한수원)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국내 최초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의 해체 작업에 4족 보행 로봇이 투입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7일 원전 해체를 위한 계통 제염(除染)에 착수한 고리 1호기에 4족 자율주행 로봇을 투입했다고 9일 밝혔다. 작업자 피폭을 최소화하고 제염 작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한수원은 2021년부터 원전 환경에 특화된 4족 자율보행 지상로봇과 방사선량 측정 센서를 탑재한 실내 자율비행 로봇 등을 개발해왔다. 이번에 처음 자율주행 로봇을 현장에 투입했다.

이들 로봇은 다수의 카메라와 방사선 센서를 장착하고 빛으로 형상을 이미지화하는 기술인 3차원(3D) 라이다를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작업자는 직접 방사선에 노출되는 위험 없이 안전하게 방사선량을 측정할 수 있다.

로봇이 보내는 각종 신호·데이터를 시각화해 원전의 다양한 정보를 인지할 수도 있다. 온도와 습도, 가습 센서가 추가된 지상로봇을 활용하면 위험 구역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신호철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은 "한수원이 개발한 로봇을 통해 안전한 원전 해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로봇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원전의 다양한 분야에 활용해 작업자 안전을 확보하고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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