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부산)=박순희 기자] 부산테크노파크는 최근 중구 보수동 아테네학당에서 ‘부산아테네포럼 시민아카데미(BACA)’11회차로 소셜빈 김학수 대표를 초청해 ‘라이프스타일 혁신스타트업 소셜빈의 기업가정신’ 강연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소셜빈은 2013년 설립한 유아·생활용품 제조회사로 유아용 고래모양 식판‘퍼기’, 유아용품‘아띠래빗’, 신발‘아띠빠스’등 다양한 생활 제품을 직접 기획-제작-유통-판매하는 제조기업이다.
이 외에도 생활제품 브랜드 카카두, 건강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니몸내몸’등 150여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 인플루언서 리뷰를 통해 제품 광고하고 판매하는‘핫트(HOTT)’를 운영해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2016년 엔젤투자 유치를 시작으로, 카카오벤처스, KDB산업은행, 신한금융투자 등 국내 유수 투자사로부터 시리즈 B급 투자까지 유치해 총 245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특히 2021년에는 중기부의 'K-유니콘프로젝트'사업에서 부산 최초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2022년엔 부산테크노파크 지산학협력 17호로 지정, 지역 인재 문제 해결을 위한 좋은 사례를 보여주기도 했다.
소셜빈은 매출이 2017년 5.9억원에서 2023년 396억원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내 내년엔 본격 상장 준비에 나선다. 또한 최상의 품질과 뛰어난 성능의 제품을 생산해 전세계 소비자의 일상생활을 책임지고 있는 글로벌기업 P&G처럼 한국의 P&G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김학수 대표는 19살에 우연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창업 경진대회 참가를 계기로 창업을 준비했다. 소셜빈을 설립하고 초창기엔 다른 업체 외주로 회사를 운영하다 거래업체의 개인투자로 유아용 고래모양 식판을 제조했다.
존버정신으로 탄생한 퍼기의 유아식판으로 대박을 이뤄냈고 이를 계기로 자체사업을 시작하고 자신감을 갖게 됐다.
특히 김 대표는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소셜빈은 창업 멤버가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다. 직원이 10여 명이 될 즈음부터 HR 담당자를 두고 소셜빈이 원하는 인재상을 적극 채용, 체계적으로 관리했다.
‘오버커뮤니케이션’철학을 갖고 직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했다. ‘칭찬합시다’포인트 지급, 인테리어 환경개선, 운동비 지원, 소셜빈 연금제도, 성과급 등 동기부여와 사기를 높여가며 소통하고 있다.
더불어 대기업으로 집중되고 있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소셜빈이 더 잘할 수 있는 일을 고민했다. ‘즉시하고 지지말고 압도하자’는 키워드를 내세우고 스타트업의 장점을 살려 빠르게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기획해갔다.
김 대표는 “커머스의 핵심은 ‘상품’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와 판매 채널 등 시장의 변화를 캐치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기획해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며 “대기업과 정통 제조회사에 비해 변화에 빠르게 변화하고 적응할 수 있다는 게 스타트업의 큰 장점이다”고 말했다.
참가자 중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지 모르는 젊은 기업인을, 떨리는 마음으로 기분 좋게 강연을 들었다”며 “부산 최초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서 승승장구해 부산이 자랑스러워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30여 년 사업을 운영해 왔다는 한 참가자는 현재 경영 고민을 나누며 젊은 CEO의 의견을 구하기도 했다.
부산테크노파크 김형균 원장은 “부산 스타트업의 바로미터로 꼽을 수 있는 소셜빈의 성장스토리를 통해 김학수 대표의 에너지와 저력이 어디서 나오는지 많은 통찰을 얻어가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전주연 모모스 대표(월드챔피언)의 강연으로 시작한 ‘부산아테네포럼 시민아카데미’는 시민들의 호평 속에 파나시아, 브이드림, 소셜빈 등 지역 혁신기업과 시민의 만남의 장을 만들어왔다.
한편 부산테크노파크는 부산아테네포럼 시민아카데미에서 나눈 11개의 이야기를 엮어 책으로 출간한다(‘기업가정신, 도시의 영혼을 만들다’). 오는 6월 10일 강연을 이어온 보수동 책방골목 ‘아테네학당’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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