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창원)=박순희 기자] 싱그러운 햇살이 땅의 생명력을 충만하게 만들고 시원한 바람이 사람의 원기를 북돋우는 5월이다. 5월은 집 앞에만 나가도 장미, 양귀비, 수레국화, 작약 등 꽃이 천지로 피어 있다.
1일 경남도에 따르면 온 천지가 꽃이라 어디로 여행을 가라는 추천이 무색하지만 발걸음 가볍게 떠날 수 있는 봄 소풍 장소 2곳을 추천한다.
■함안 강나루 생태공원 청보리밭
낙동강을 끼고 드넓게 펼쳐진 들판에 봄이 오니 청보리로 가득하다.
바람따라 흔들리는 청보리가 마치 낙동강 물결처럼 보인다. 청보리 사이를 거닐 수 있는 산책로가 여기저기 조성돼 있어 가까이서 청보리를 보고 느낄 수 있다.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산책로 중 멀리 나무 한 그루로 이어진 산책로가 있다. 청보리에 둘러싸인 체 우뚝 솟은 나무 한 그루, 그 나무로 이어지는 산책로 누가 봐도 여기가 사진 명소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걷기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군에서 운영하는 자전거 대여점도 있다. 1인용 자전거, 커플 자전거 등 다양하게 갖춰져 있으니 연인과 아이와 함께 자전거도 즐겨 보길 바란다.
생태공원의 한편에는 작약밭도 조성돼 있다. 약 3만 3000㎡의 넓은 대지에 작약꽃이 가득하다. 울긋불긋 작약꽃과 푸른 청보리가 대비되어 정말 잘 어울린다.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청보리·작약 축제도 열린다고 하니 함안 강나루 생태공원으로 봄 소풍을 떠나 보길 바란다.
■황매산 능선마다 고운 철쭉꽃이 피었네
철쭉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황매산은 경남 산청군과 합천군의 경계에 자리 잡고 있다.
철쭉꽃은 4월 말부터 피기 시작해 5월 초중순에 절정을 이룬다. 이 시기에 산청군과 합천군 모두 각자 황매산 철쭉제를 개최한다. 올해는 27일부터 5월 12일까지 철쭉제가 열린다.
황매산 철쭉은 해발 800~900m 지점의 구릉지대에 대규모 군락을 이루고 있다.
산허리를 진분홍으로 물들인 색채가 푸른 하늘과 대비되어 더욱 진하게 보인다. 산청 쪽 능선도 합천 쪽 능선도 나름의 매력이 있다.
하루 중 철쭉꽃이 가장 매혹적인 시간은 단연코 새벽녘 동틀 때다. 저 멀리 떠오르는 태양 빛이 꽃잎에 맺힌 이슬에 반사돼 꽃나무 전체가 반짝거린다. 황매산으로 소풍을 떠나기 전, 철쭉 개화 현황은 황매산 군립공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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