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성폭행하고 당당하게 인터뷰" 정종선 감독 취재진 앞 태도, 네티즌 분노↑

김지연 기자 승인 2019.11.13 18:04 | 최종 수정 2019.11.13 18:10 의견 5
PD수첩 방송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언남고등학고 전 축구부 감독 정종선의 추문이 공개되고 징계가 확정되면서 네티즌의 분노는 거세지고 있다.

앞서 정 감독은 학부모들로 지원받은 축구팀 운영비 일부와 퇴직금 적립비, 김장비 등의 명목으로 약 10억 원에 달하는 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지난 5월부터 수사를 받았다.

한 학부모는 아들 문제로 학교에 방문했다가 정종선 감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은 더욱 커졌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8월 2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공정위원회를 열고 정종선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을 성폭력 관련 규정 위반을 이유로 영구제명했다. 정 감독은 항소했으나 영구제명 처분은 바뀌지 않았다.

이어 지난 12일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이 '축구 명장의 위험한 비밀'편을 방영하면서 정 감독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한층 커졌다. 이날 제작진은 축구 명문 언남고등학교 정 감독의 갑질, 성폭행 등의 추문을 조명했다.

정 감독은 아이들에게 긴 패딩과 선글라스 등을 금지하며 행동을 제한하는 것부터 학부모들의 상하관계를 정하고 지방 훈련을 할 때면 학부모들에게 숙소를 청소하고 식사, 술상을 차리는 등 수발을 들게 하는 갑질을 한 것으로 보도됐다. 

특히 정 감독은 당당한 태도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경찰 조사를 해서 문제가 있으면 벌써 (구속이) 돼야 되는 건데 의혹, 어떤 사람 몇 사람 이야기만 듣고 이렇게 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성폭행은) 유령을 내세운거다. 요즘 세상에 성폭행을 했으면 어떻게 인터뷰를 하냐. 기자도 지금 누구 사주 받아서 그런거 아니냐"고 당당한 태도를 보여 네티즌의 분노를 키웠다.

네이버 실시간 반응에는 "본인도 자식을 키우면서...철저히 수사하고 처벌하기를" "사실이면 대한민국 축구인들에게 치욕이다" "PD수첩에 나오는거 봤는데 진짜 입에담기 싫을정도" 등의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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