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영업이익 1조 회복.."마케팅 줄이고, AI 신사업에 사활"
임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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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9 08:55 | 최종 수정 2024.04.1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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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 1조원을 회복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증가했지만 단통법 폐지 등 불안 요소들이 산재해있다.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비중도 성장 정체 구간에 진입했다. 이에 통신 3사들은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신사업에 비중을 늘리고 있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통신 3사 합산 영업이익 추청치는 전년보다 1.2% 증가한 1조2555억원이다. 작년 4분기 통신 시장 둔화로 합산 영업이익이 7582억원을 기록했지만 한 분기 만에 회복했다.
SK텔레콤이 5014억원, KT가 5039억원, LG유플러스가 2502억원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과 KT는 전년 대비 각각 1.3%, 3.7% 늘었고 LG유플러스는 3.8% 감소했다.
매출도 증가세다. SK텔레콤이 전년 대비 1.5%는 4조4378억원, 같은 기간 KT의 경우 1.97% 오른 6조5707억원, LG유플러스는 2.98% 성장한 3조6469억원이다.
다만 수익성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인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하향 추세다. 작년 4분기 기준 SK텔레콤 ARPU는 2만9562원이었고 LG유플러스는 2만5195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대비 3.1%, 13.5% 감소했다. KT만 3만4302원으로 성과를 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통신 3사 평균 이동전화 ARPU 하락률은 2023년 2%에서 2024년 4%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실적 악화가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통신 3사는 수익 방어를 위해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대표적인 게 마케팅 비용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통신 3사의 합산 마케팅비는 1조 9600억 원으로 전 분기(1조 9676억 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1분기부터 4분기까지 상승곡선을 그리던 마케팅비가 감소세로 전환됐다.
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 미래 먹거리 투자 부담도 배경 중 하나다. 통신 3사는 올해 AI 확대를 목표로 인재 구하기에 나서는 신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통신사들끼리 마케팅 전쟁하기에는 시장이 너무 포화상태"라며 "이제는 신사업 분야에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게 업계 흐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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