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취업자 수 증가 3년 만에 ‘최소’..청·장년층 큰 폭 감소

우용하 기자 승인 2024.04.12 08:52 의견 0

[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지난 3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3년여 만에 최소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생산 호조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자는 증가세를 보였지만 청년층 취업자는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39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3000명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1년 2월 47만3000명으로 줄어든 뒤 3년 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2022년 1월 정점을 찍은 뒤 둔화해 2월까지 20만∼30만명대를 유지해왔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3월 취업자 증가세 둔화는 작년 3월 취업자가 많이 늘어난 것에 대한 기저효과 영향이 있다”며 “기온저하 여파로 농림어업 쪽에서도 취업자 감소 폭이 컸다”고 말했다.

연령별로 보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가 13만1000명 줄어 가장 감소 폭이 컸다.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40대 취업자도 7만9000명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23만3000명 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4만9000명 늘며 지난해 12월 이후 계속해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도 7000명 늘며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농림어업 취업자는 5만명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4%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후 3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업자는 89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2000명 늘었다. 실업자는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째 증가세다. 실업률은 3.0%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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