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확산 중인 '독성쇼크증후군'..질병관리청, 국내 유행 가능성 낮아

우용하 기자 승인 2024.03.22 15:25 의견 1

[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질병관리청이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Streptococcal Toxic Shock Syndrome, 이하 STSS)의 일본 확산세를 주시하며 모니터링 활동을 이어간다.

질병관리청은 일본에서 확산을 보이는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의 국내 유행 가능성은 낮다고 22일 평가했다(자료=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은 최근 일본에서 확산세를 보이는 STSS의 국내 유행 가능성은 낮다고 22일 밝혔다. 다만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 조기 진단을 받으라고 권고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STSS는 A군 연쇄상구균이라는 원인 병원체에 감염돼 걸릴 수 있는 질환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STSS의 치명률은 30% 이상으로 알려졌다.

이 균에 감염되면 초기에는 가벼운 호흡기 증상을 보이다가 감염이 진행되면서 고열과 발진 등이 나타난다. 중증이 되면 STSS를 비롯해 괴사성 근막염 등으로 악화할 수 있다.

현재까지 개발된 STSS 백신은 없기에 병원체에 감염됐다면 조기 진단 후 항생제로 신속히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감염 경로는 주로 점막이나 상처이며 비말을 통한 호흡기 전파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상처가 생기면 깨끗이 소독하는 한편 해당 부위의 노출을 최소화하고 손씻기와 기침예절 등 기본 위생 수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질병청은 최근 일본에서 STSS 환자가 증가하는 것에 주의해 국내외 발생 동향을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질병청은 국내 유행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CDC에 따르면 STSS는 사람 간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경우가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동일 원인균인 A군 연쇄상구균으로 걸릴 수 있는 성홍열 발생률도 국내에서는 매우 낮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질병청은 표본 의료기관을 뽑아 급성 호흡기 감염증 환자들로부터 A군 연쇄상구균의 유행 상황과 특성을 조사하고 있다. 2007년부터 현재까지 이 균을 보유한 환자들에게서는 STSS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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