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금리 인하 시기 미뤄지나..CPI이어 PPI도 전망치 웃돌아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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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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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지난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도매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15일 연합뉴스와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전날(현지시간) 2월 PPI가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0.3% 상승을 예상한 전문가 전망치를 크게 웃돈다. 전년 동기보다는 1.6% 올라 지난해 8월 이후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PPI 역시 전월 대비 0.4% 올라 전문가 전망치(0.2%)를 상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8% 상승했다.
앞서 발표된 CPI도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하며 전망치를 소폭 웃돈 바 있다.
이날 발표된 지난주(3~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1000건 줄어든 20만9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인 21만8000건에 못 미치는 수치로 금리 인하를 위한 고용시장의 둔화 기대감이 위축됐다.
2월 소매 판매 상승률이 전월 대비 0.6%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다소나마 물가 우려를 덜어줬다.
CN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인베스코의 크리스티나 후퍼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예상보다 더 뜨거운 인플레이션 지표에도 연준이 2분기 말까지 금리 인하를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 셰퍼드슨의 경우 이번 PPI 결과를 바탕으로 금리 인하 전망을 6월로 미뤘다.
프랭클린 템플턴의 제니 존슨 최고경영자(CEO)도 연준이 올해 7월 혹은 9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산운용사 얼라이언스번스타인(AllianceBernstein)은 올해 금리 인하 횟수 전망을 기존 5~6차례에서 현재는 3~4차례로 축소했다.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이번 소매 판매 보고서는 경제가 강하지만 냉각되고 있다는 우리의 견해를 뒷받침한다”며 “연준으로서는 금리와 관련해 다음 조치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라고 밝혔다.
이날 미국 10년물은 10bp 상승한 4.29%를 기록했고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주요 주가지수는 0.3% 안팎으로 하락했다.
오는 19~20일 열릴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5회 연속으로 금리가 동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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