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인원 세탁건조기, 기술 한계 극복”..단독 건조기 수준 성능 강조

이정화 기자 승인 2024.03.11 15:55 의견 0
이무형 삼성전자 DA사업부 CX팀장 부사장이 11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자료=삼성전자)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삼성전자가 신제품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단독 건조기 수준의 건조 성능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11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비스포크 AI 콤보의 개발 배경 및 강점 등을 소개했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부터 건조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일제형 제품이다.

세탁용량 25킬로그램(㎏), 건조용량 15㎏으로 일체형 제품 중 국내 최대 건조 용량을 갖췄다. 셔츠 17장에 해당하는 3㎏ 분량을 99분 만에 세탁하고 말릴 수 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콤보의 강점으로 단독 건조기 수준으로 건조 성능을 지목했다.

이무형 삼성전자 DA사업부 CX팀장(부사장)은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단독 건조기보다 성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구조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의 모든 설계 방식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독 건조기는 건조를 위한 큰 통 안에서 건조하지만, 일체형은 세탁기 안에서 건조한다"며 "그런 구조적 차이 때문에 일체형 제품의 성능이 단독 건조기를 따라갈 수 없다는 점이 업계의 기술적 한계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품 기획 개발 초기에 단독 건조기와 동일한 성능을 시간, 에너지, 건조 성능 측면에서 구현해보자는 미션을 세웠고 수많은 조합을 검토한 끝에 처음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성능이 구현됐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열풍건조 방식 세탁건조기의 옷감 손상 등 문제를 해결하면서 단독 건조기에 가까운 성능 구현을 목표로 3년 가까이 기술 개발에 나섰다.

그 결과 대용량 건조를 위해 25㎏ 드럼세탁기와 같은 크기의 드럼을 적용하고 21㎏ 건조기와 같은 크기의 대용량 열교환기를 적용했다.

건조 중 열 손실을 최소화하는 터브 일체형 유로(공기 순환) 구조와 자체 건조 알고리즘을 개발해 건조 성능도 확보했다.

이외에도 비스포크 AI 콤보의 인기 비결로 최적의 에너지 효율, 7형 대화면 기반 인공지능(AI) 기능, 합리적인 가격 등을 꼽았다.

AI 기능 구현을 위해 기존 제품 중 가장 고사양 칩이 들어간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제트봇 AI 수준의 고성능 칩을 탑재했다는 것이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