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램 연내 착공 가시화..교통 호재 잇따르는 대전 주택시장에 커지는 관심
하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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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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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부동산 시장에서 교통 호재는 지역을 견인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교통 여건이 개선되면 도심이나 업무지구로의 이동이 편해지고 개발도 활성화 돼 생활 편의성이 좋아진다. 거주인구뿐 아니라 유동인구도 증가해 주변 집값은 물론이고 신규 분양 단지의 청약 성적도 높아지게 된다.
최근 들어서는 철도나 도로망 외에도 전기를 사용해 움직이는 친환경 교통수단인 '트램'이 들어서는 지역이 눈길을 끌고 있다. 기존의 교통수단과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으며 신설역 주변으로 교통망이 더욱 촘촘해진다.
2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현재 트램이 추진되고 있는 곳은 지방에서는 대전, 부산 등이고 수도권에서는 동탄2신도시, 위례신도시, 인천 송도가 대표적인 곳으로 꼽을 수 있다. 이 중 대전의 경우 연내 착공이 가시화되면서 주택시장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대전시를 순환하며 무가선 방식으로 설계돼 구축비용 절감은 물론 도시경관 저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 도심 교통난 해소를 위해 일부 구간을 지하화하고 일부 도로의 차로 확장도 병행 추진된다.
최근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시민들의 관심사가 큰 트램 사업을 시장 취임 후 가장 서둘러 진행하는 것으로 꼽기도 했다. 대전역 역세권 개발에 맞춰 동광장 지하차도 공간에 트램 정거장을 설치해 대전역과 직접 연결시켜 환승 편의를 높일 계획도 밝혔다. 트램은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전 부동산 시장도 다소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트램 가시화로 작년 청약 성적도 좋았다. 2023년 전국 청약경쟁률은 11.13대1인 반면 대전은 28.15대1로 서울(57.36대1), 충북(33.42대1)에 이어 3위를 기록했으며 전국 수치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작년 8월 분양한 둔산자이아이파크는 70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만8415명이 몰려 68.67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대전 시장에 새 아파트 분양 물량도 예고돼 있다. 올해 대전에서는 8곳, 총 9320가구 중 7205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가장 주목받는 곳은 코오롱글로벌이 유성구 봉명동에서 4월 공급을 예고한 '유성 하늘채 하이에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7층 4개동, 전용면적 84~112㎡ 아파트 562세대와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129실 및 지상 1~2층 상업시설로 구성돼 있다.
전 가구가 희소가치가 높은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단지는 대전지하철 1호선과 2호선(2024년 착공예정, 트램) 유성온천역이 도보로 이용 가능한 더블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대전지하철 1호선 유성온천역을 이용하면 대전역(지하철, KTX·SRT 경부선)까지 20분대로 이동이 가능하며 계룡로, 도안대로 등의 이용이 쉬워 대전 전역으로의 차량 이동이 편리하다.
대전 서구 가장동에서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가장더퍼스트' 1779가구가 나온다. 조합원 분양을 제외한 일반분양 1366가구는 5월 예정이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과 충청권 광역철도가 정차할 도마역을 중심으로 조성되는 신흥 주거지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외에도 DL건설이 오는 3월 대전 중구 문화동 일원에 'e편한세상 서대전역 센트로(문화2구역 재개발)'를 분양할 예정이다. e편한세상 서대전역 센트로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8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749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49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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