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1조7400억원 규모 해외프로젝트 탈락..일본업체가 최종수주

최태원 기자 승인 2019.11.07 10:30 | 최종 수정 2019.11.07 10:50 의견 0
삼성중공업 로고 (자료=삼성중공업)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삼성중공업이 15억 달러(약 1조7400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를 최종 수주하는데 실패했다.

관련 업계는 삼성중공업이 호주 바로사 프로젝트 사업권 수주가 유력했지만 최종 사업권자 선정에서 탈락했다고 지난 6일 전했다.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FPSO)의 설계와 건조까지를 아우르는 이 프로젝트는 일본 미쓰이해양개발(MODEC)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바로사 프로젝트는 호주 다윈시 북서부 약 300km 해상에서 가스전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FPSO 사업규모가 약 15억 달러에 이르는 것을 알려졌다.

당초 유력한 사업권자로 꼽혔지만 삼성중공업이 탈락한 것은 이를 둘러싼 주변 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8년 코노코필립스와 기본설계 계약을 하며 최종 수주가 유력했다.

이 프로젝트는 당초 SK E&S와 미국 정유사 코노코필립스가 각 37.5%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호주 산토스가 25%의 지분을 나눠갖고 있는 구조였다. 하지만 올해 코노필립스가 산토스에 지분을 모두 넘기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산토스는 MODEC과 프로젝트를 협력해온 파트너사였다.

MODEC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플랜트 건조를 중국 다롄조선에 맡길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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