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혹은 기도' 고메스 향한 손흥민 골..토트넘 즈베즈다 전, 차붐 기록 깼다

김지연 기자 승인 2019.11.07 07:44 | 최종 수정 2019.11.07 07:56 의견 0
(자료=스포티비뉴스 중계 방송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27)이 2골을 폭발시키며 마침내 한국 축구의 레전드 ‘차붐’을 넘어섰다. 유럽 무대 한국인 선수 최다골을 기록했다.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32강) 조별리그 B조 4차전인 토트넘 핫스퍼와 츠르베나 즈베즈다의 경기는 7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이코 미티치 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날 해리 케인과 공격 최전방에 선발 출장한 손흥민은 홈팀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를 맞아 1-0으로 앞선 후반 12분과 후반 16분 연속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영국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9를 매기며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특히 이날 시선을 끈 건 골을 넣은 손흥민의 세리머니였다. 그는 골을 넣은 후 카메라로 달려와 고개를 숙이고 양손을 맞대는 포즈를 취했다. 기도하는 모습으로 안드레 고메스의 재활과 복귀를 향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동시에 안드레 고메스를 향한 사과의 세리머니라는 의견도 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4일 영국 구디슨파크서 열린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에버턴 원정에서 백태클로 안드레 고메스가 치명적인 부상은 입은 일을 겪었다. 

에버턴은 6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고메스는 어제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지금은 병원에서 퇴원했다"며 "구단 의무진의 관리 아래 재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당시 손흥민은 많은 눈물을 쏟아내며 고통스러워 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또한 손흥민의 트라우마를 걱정하며 심리 치료까지 제공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최근 며칠은 정말 힘든 시간이었지만 팀 동료들과 팬들 덕에 내가 얼마나 행운아인지 알게 됐고, 모두들 내게 힘이 되는 메시지를 보내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부상을 당한 고메스에게 정말 미안하다”라며 사죄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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