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분양시장, 실적 저조 전망..분양 물량 2001년 이래 최소 8466세대

[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다음달 분양시장 실적이 저조할 전망이다.

2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 물량은 3월 기준 지난 2001년 7987세대 이후 가장 적은 8466세대다. 수도권과 지방에서 각각 5582세대와 2884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시도별로는 ▲경기 4651세대 ▲대전 1962세대 ▲부산 922세대 ▲인천 732세대 ▲서울 199세대 순으로 분양 물량이 공급된다.

이 중 경기 지역에서는 ‘북수원이목지구디에트르더리체Ⅰ’ 1744세대와 ‘지제역반도체밸리행턴플레이스’ 1209세대가 공급된다. 서울 분양 물량은 ‘경희궁유보라’ 199세대다.

같은 기간 대전에서는 ‘대전성남우미린뉴시티’ 1213세대와 ‘e편한세상 서대전역센트로’ 749세대가 공급된다. 부산에서는 ‘부산장안지구디에트르B3’ 507세대와 ‘e편한세상금정메종카운티’ 415세대가 분양된다.

부동산R114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봄이 시작되는 3월은 분양시장에서 성수기로 통하지만 올해는 다른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라며 “청약제도 개선으로 청약홈이 개편되면서 3주(3월 4일~3월 22일) 동안 분양시장이 쉼에 들어가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더해 “3월 계획물량이 1만가구대 수준으로 적지만 청약시장이 잠시 멈추면서 예상보다 실적이 저조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4월 총선과 5월 어린이날 연휴 여파로 관심이 분산될 수 있어 5월 초 이후에야 봄 분양시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라고 예측했다.

앞서 지난 21일에는 무주택 청년 주택 마련을 지원하는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이 출시됐다. 연소득 5000만원에 19~34세 이하 무주택자가 가입 가능하다. 납입금액에 대해서는 최고 4.5% 금리가 적용된다. 해당 통장으로 청약에 당첨되면 청년주택드림대출을 이용해 분양가의 80%를 최저 2.2%로 최장 40년까지 대출할 수 있다.

윤 연구원은 “지난 21일 출시된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은 분양가 6억원에 전용면적 85㎡ 이하가 대상 주택이다”라며 “젊은 무주택 수요가 많은 수도권에서 해당 요건을 만족하는 주택이 얼마나 많이 공급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전국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 중 6억원에 전용면적 85㎡ 이하 비중은 2022년 72.5%(22만487가구 중 15만9801가구)에서 지난해 58.8%(13만4387가구 중 7만9084가구)로 13.7%포인트 줄었다.

서울의 경우 청년주택드림대출 대상이 되는 분양물량 비중은 지난해 기준 4.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