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집값, 오를까 내릴까..“금리 인하 반영될 것”VS“영향 크지 않아”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13주 연속 하락
지난달 아파트 거래량 전월 대비 16.5% 증가
업계 "금리 내려도 수요자 적어 가격 반영 쉽지 않아"

하재인 기자 승인 2024.02.26 10:56 의견 0
지난 1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13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 대비 16.5%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집값 변동 가능성에 금리 인하가 미칠 영향에 대해 상반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 이미지는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하반기 집값 변동에 대한 전망이 갈리고 있다.

2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집값에 대해 금리 인하 등으로 반등할 가능성과 금리가 내려도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상반된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지난 1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하락했다고 밝혔다. 하락폭은 전주 0.04% 대비 확대됐다. 13주 연속 가격 하락이다.

아파트 가격이 지속 하락 중이지만 지난달 거래량은 전월 대비 16.5% 증가한 2만8113건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도 4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거래량 증가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주택시장 자금 유입으로 보합세 유지 등의 조정은 있겠지만 당장 상승 거래로 이어지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한다. 거래량 증가폭이 크지 않고 시장 상황에 변화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만 상반기에 상승 전환이 없는 상태가 이어질 거라는 공통 전망과는 달리 하반기 가격 변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뉜다. 하반기 가격 상승 등의 변화에 금리 인하 여부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과 여전히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난해 1월 13일에 3.5%로 상승한 이후 현재까지 동결 중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현재는 매수자 심리 변화에 영향을 줄 요인이 없고 당장 시장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건 금리 정도다”라며 “하반기 변수는 금리가 될 것이고 상반기 중으로 가격 조정이 되면서 하반기부터는 매수자들이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김성환 부연구위원은 “금리가 인하돼도 수요가 위축됐고 주택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진 상태다”라며 “기준금리를 내려도 당장 시장 금리는 내려가지 않을 수 있기에 (주택 가격 반영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풀려있는 규제가 많은 만큼 금리 인하 등의 요인이 있으면 거래가 늘어날 수 있지만 현재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수요자들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리얼투데이 장재현 본부장도 “주택을 매입하는 자본력이 있거나 갈아타기를 하는 수요자들이 없다”며 “금리가 내려가면 다시 부동산 거래를 하겠지만 수요자들이 적어 가격이 올라가기는 쉽지 않은 시장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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