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브라질 친환경·미래기술에 투자..“2032년까지 1.5조원”

이정화 기자 승인 2024.02.23 10:32 의견 0
22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대통령 집무실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면담하고 있다. (자료=현대차그룹)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현대자동차가 남미 최대 경제 대국인 브라질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오는 2032년까지 11억달러(약 1조5000억원)를 투입한다.

현대차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정의선 회장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브라질 현지 친환경 및 미래기술 분야 투자 계획을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브라질 정부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50% 감축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친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정 회장은 룰라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브라질 정부의 탈탄소 정책에 공감하며 "수소 및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에서 현대차그룹이 기여할 부분이 있으면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선도를 위해 추진 중인 미래항공 모빌리티(AAM)와 안정적인 발전원으로 개발 중인 소형모듈원전(SMR)도 소개했다.

브라질 정부의 친환경 기조에 발맞춰 브라질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를 선도하고 수소 기술을 활용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등 현지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현대차 아이오닉5과 코나 일렉트릭 등 세계 시장에서 호평받은 전동화 차량도 투입한다. 또 기아 전용 전기차 EV5를 내놓고 브라질 전동화 라인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그린 모빌리티 혁신 프로그램을 위해 브라질에 최적화된 하이브리드 FFV(혼합연료차량) 전용 파워트레인도 개발하기로 했다.

브라질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소 네트워크를 중남미로 확장하기 위해 수소 상용차,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공급 등 신사업 창출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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