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가계빚 1886조원..주담대만 14조원 늘어

윤성균 기자 승인 2024.02.20 14:18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지난해 4분기 전체 가계 신용(빚)이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8조원 넘게 불었다.

20일 한국은행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이 1886조4000억원으로 작년 3분기 말 보다 0.4%(8조원) 늘었다.

20일 한국은행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이 1886조4000억원으로 작년 3분기 말 보다 0.4%(8조원) 늘었다. (자료=연합뉴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부채’를 말한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카드 대금)을 빼고 가계대출만 보면 4분기 말 잔액이 1768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1761조7000억원보다 0.4%(6조5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1064조3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5조2000억원 급증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 잔액은 703조9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8조7000억원 줄었다.

대출 창구별로는 예금은행에서 가계대출이 3개월 사이 11조4000억원 늘었다. 보험·증권·자산유동화회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도 1조원 늘었지만 3분기 9조2000억원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은 작았다.

상호금융·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는 가계대출이 5조8000억원 줄었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작년 4분기 가계대출이 6조5천억원 늘었지만 증가 폭은 3분기 14조4천억원보다 줄었다”며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 모기지(담보대출) 공급 속도 조절과 50년 만기 대출 상품 판매 제한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주담대 증가와 관련해서는 “서울 입주 물량이 4분기에 몰렸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작년 연간 가계대출 증가 폭(18조4000억원)은 전반적 주택 거래 부진 등의 영향으로 2022년(-7조원)을 제외하면 2003년 통계작성 이래 가장 작았다”고 덧붙였다.

4분기 가계 판매신용 잔액은 118조1000억원으로 신용카드사를 비롯한 여신전문회사 위주로 1조50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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