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초기업 노조 출범..정치색 배제 강조·상급단체 미가입

이정화 기자 승인 2024.02.19 13:57 의견 0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삼성 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출범식에서 노조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삼성 4개 계열사 노동조합을 아우르는 통합 노동조합인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이 정식 출범했다.

초기업 노조는 19일 서울 강남역 인근 한 회의실에서 출범식을 열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노조와 삼성화재 리본노조,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 등 4개 노조가 초기업 노조에 참여한다.

노조는 출범 선언문에서 "그간 그룹 또는 사업지원 TF(태스크포스)라는 이름으로 각 계열사의 업황과 인력구조, 사업이익과 별개로 획일적으로 통제받는 지금의 불합리한 노사관계에서 탈피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별 계열사 노사관계의 자주성을 확립하고 동등한 관계 하의 유연한 노사 교섭을 통해 각사 실정에 맞는 임금과 복지, 근로조건 수립을 목적으로 한다"고 부연했다.

특히 정치색이나 상급 단체 없이 오직 삼성 근로자의 권익 향상과 건강한 노사 문화 정립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과거의 정치적·폭력적 노동문화에서 탈피해 합법적이고 합리적인 노동문화 실현을 꿈꾼다"며 "철저히 정치색을 배제하고 오롯이 삼성 근로자의 경제적 이익, 삶과 업의 균형, 건강한 근로조건 수립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또 "노사 간 상호존중 문화와 이익의 합리적 배분을 통한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과 회사의 균형 발전에 이바지하고, 외부 노동단체가 아닌 우리 내부로부터의 자발적 변화를 통해 대한민국 노동문화의 새로운 파랑이 되겠다"고 언급했다.

통합 노조 출범으로 참여하는 계열사 노조는 삼성전자 DX지부, 삼성디스플레이 열린지부, 삼성화재 리본지부,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 등 지부가 된다.

현재 초기업 노조 조합원 수는 총 1만3000여명이다. 삼성 관계사 노조 중 최대 규모인 전국삼성전자노조의 1만7000여명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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