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넷마블과 카카오게임즈가 중국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K-콘텐츠와 교류 확대에 나선다.
국내 게임업계는 한국보다 3배가량 규모가 큰 중국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얻어왔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중국의 판호 발급이 다시 진행되며 게임 한한령이 풀릴 것이란 기대감에 시장의 공략을 재개했다.
기대와 달리 중국은 게임 산업 규제 강화와 LCK 스트리밍 중지 등의 행보를 보였다. 국내 게임업계에 어려움으로 다가올 수 있는 조치가 나오자 중국 의존도를 낮출 필요성이 대두됐다.
경기 침체와 시장의 불황도 업계에 큰 위협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3 게임 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전체 게임 이용률은 2022년 대비 11.5% 하락했다.
게임 산업의 전반적인 어려움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는 K-콘텐츠와 지식재산(IP) 교류를 확대하는 방법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1분기 출시
넷마블은 8분기 만에 분기 흑자 전환 소식을 알리며 신작을 통한 IP교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회사는 글로벌 인기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의 IP를 활용한 신작을 1분기에 출시할 것이라 예고했다.
PC와 모바일 크로스플랫폼 게임인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다음 달 공개시범테스트를 진행한다. 유저들은 게임에서 웹툰 주인공인 성진우가 되어 원작의 화려한 액션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부터 넷플릭스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통해 공개된 ‘나 혼자만 레벨업’의 애니메이션이 흥행하자 그 인기를 넷마블이 이어받을 가능성도 높게 평가됐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 7일에 열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나혼산의 애니메이션이 전 세계 동시 방영을 시작했다”며 “글로벌 출시는 1기가 다 출시되고 넷플릭스에서 동시에 볼 수 있는 상태가 아마 인기도가 가장 좋을 것이라 판단해 4월정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RF 온라인 IP 웹소설, '배드 본 블러드' 웹툰 제작
넷마블은 ‘RF 온라인의’ IP 기반으로 연재중인 ‘배드 본 블러드’의 웹툰 제작 결정도 이어서 전했다.
회사는 작년 지스타에서 공개한 ‘RF 온라인 넥스트’의 출시에 앞서 웹소설로 게임의 세계관을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배드 본 블러드’의 웹소설은 론칭 3개월 만에 별점 9.4점과 13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며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넷마블은 게임 출시 전까지 독자와 유저의 관심을 이어가기 위해 웹툰으로 콘텐츠 확장을 결정했다.
웹툰 제작을 담당하게 된 레드아이스 스튜디오는 다른 IP를 게임에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의 IP를 웹소설과 웹툰에 활용한 이번 협업을 장르적 확장 측면에서 매우 성공적인 케이스라고 평가했다.
그뿐 아니라 넷마블은 넷플릭스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의 IP를 활용한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을 1분기에 출시하는 등 IP를 통한 콘텐츠 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 카카오게임즈, 웹소설 '검술명가 막내아들'과 협업
카카오게임즈는 웹소설 ‘검술명가 막내아들’과 협업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연재 중인 ‘검술명가 막내아들’은 국내 시장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두터운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해외 인기를 바탕으로 서구권 시장을 겨냥하여 게임을 개발 중이라 전했다. 높은 그래픽 품질을 기반으로 글로벌 유저에게 친숙한 애니메이션 아트 콘셉트를 적용하고 원작의 세계관과 액신을 표현할 예정이라 덧붙였다.
카카오게임즈는 소규모 테스트를 계속 진행하며 완성도를 높이고 영상은 8월 개최될 게임스컴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북미 현지 작가와의 협업으로 깊이 있는 몰입감을 제공할 것이라 예고했다.
넷마블과 카카오게임즈 외에도 스마일게이트는 메타크래프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플랫폼 차원의 IP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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